KTX승무원 직접 고용을 촉구하는 교수모임은 3일 "KTX 승무원 고용 문제에 대한 소식을 접한 외국 학계가 승무원들을 한국철도공사가 직접 고용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노동권, 평등의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애써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서한에는 세계화 이론의 권위자인 싸스키아 싸쎈 교수, 세계사회학회 부회장 마이클 뷰로웨이 교수, 세계여성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한 낸시 폴브르 교수 등 미국, 노르웨이, 스웨덴, 이스라엘 등 세계 18개국의 대학교수 200여명이 서명했다.
교수들은 서한에서 "성차별적이고 불공정한 고용을 행하는 한국철도공사의 비윤리적인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KTX 여승무원들의 용기있는 투쟁에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들은 "KTX 승무원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철도공사가 보여준 행위는 한국의 간접고용 비정규직들이 직면하고 있는 제도적 차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이들에 대한 차별적이고 불공정한 대우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고 한국철도공사에 직접 고용될 수 있도록 노 대통령께서 애써 달라"고 요청했다.
KTX승무원 직접 고용을 촉구하는 교수모임은 이날 서한을 우편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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