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미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 국가부채 규모는 총 9조1천3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하루 14억달러, 1초에 100만달러가 누적되는 금액이며 인구 수로 환산하면 개인당 3만달러에 이르는 액수다.
미 국가부채가 9조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 같은 국가부채의 급증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비용의 증거와 누적되는 무역적자,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여파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향후 10년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투입되는 돈이 2조7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면서 전쟁비용이 미 국가부채 개선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조지 보이노비치 공화당 의원은 "중국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에 수십억 달러를 차입하는 것은 경제 뿐만아니라 안보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가부채는 예산적자분과 사회보장기금 등에서 행정부가 융통한 자금, 채권발행 규모 등을 합친 것으로 미국의 부채 규모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이래 로널드 레이건 시대에 이르기까지 1조달러를 넘지 않았다.
그러나 조지 부시 대통령이 취임할 당시인 2001년 국가부채는 5조7천억원에 이르렀고 부시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는 오는 2009년 1월께는 10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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