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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이용 많은 저축은행, 보이스피싱 예방 대책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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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이용 많은 저축은행, 보이스피싱 예방 대책 마련 분주
모바일 개편·보험가입 등 다각도 활동 시작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0.11.29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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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금융 정보가 어두운  고령층 등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급증,  저축은행들이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OK저축은행 등은  최근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SBI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자사 모바일 앱에 보이스피싱 예방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보이스피싱 보험 가입으로 고객들의 피해보상을 돕고 있으며 OK저축은행은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교육을 실시중이다.

SBI저축은행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SK텔레콤과 협약을 맺고 지난 1일부터 자사 모바일앱에 '안심이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심이체서비스는 입금 정보를 2번 확인해 착오 송금을 예방하는 방식이다. 즉 송금 받는 계좌의 명의자와 휴대전화번호 명의자가 동일인인지 검증하고 문자인증코드를 이용해 수취인의 거래의사를 확인하는 양방향 거래인증 방식을 활용한다.

또 개인간 금전거래, 부동산거래, 중고물품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분쟁에 입증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심이체 전자문서’도 발급 받을 수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 이체방식은 본인도 인지하지 못한 채 보이스피싱 사고에 노출 될 위험이 있었다"며 "이 서비스로 보이스피싱 피해와 착오송금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이 지난 4일 자사 모바일 뱅킹 앱 '웰컴디지털뱅크(웰뱅)' 내에 'AI(인공지능) 기반 악성앱 탐지‘기능을 설치했다. 최근 문자에 포함된 URL을 클릭하면 휴대전화에 자동으로 앱이 설치되며 개인정보를 빼내가는 스미싱 수법의 범죄를 방지한다는 것이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자신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전화번호 탈취, 위변조 등의 불법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인공지능 플랫폼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인증된 앱과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이 정상적으로 일치하는지 검증하는 원리다.

더불어 출처가 불분명한 악성앱이나 변조된 앱이 발견될 경우 즉시 해당 앱의 작동을 중단하고 사용자에게 알려 삭제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달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테스트 기간을 거친 결과 총 45건의 악성앱을 탐지하고 차단했다고 밝혔다. 악성앱은 전화번호 탈취, 사칭, 개인정보 과다수집 등이 목적이었다.

다만, 보이스피싱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에도 매년 금융피해자는 늘어나고 있으며 피해금액 또한 보상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17년 2431억 원에서 2018년 4440억 원, 2019년 6720억 원으로 급증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4월에만 적발된 보이스피싱 피해는 1만332건, 메신저피싱은 3957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피해자가 돌려받는 총 환급액은 전체 피해액의 약 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퍼저축은행은 피해자의 피해보상금 지원을 돕기 위해 보이스피싱 보험 상품 가입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한다. 대출상품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보험 상품을 무료로 가입시켜주며 고객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게 되면 최대 300만 원까지 보상이 가능하다. 

OK저축은행은 금융소외계층의 금융 지식 수준을 제고시키기 위해 지난달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금융소비자 교육을 시행하기도 했다.

교육은 전화, 문자로 이뤄지는 보이스피싱 실제 상황을 알리고 예방법과 피해구제 방법을 안내하는 방법으로 진행했으며 특히, 가족, 친인척, 지인을 사칭한 스미싱 범죄에 대한 내용도 함께 전달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3년 간 보이스피싱 피해자 13만5000명을 분석한 결과 50대(32.9%)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교적 금융 소외계층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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