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렉스턴과 QM6는 지난달 각각 1725대, 364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렉스턴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올해 처음으로 9000대를 넘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4일 출시한 렉스턴은 당시 일주일 만에 5500대(사전계약 포함)의 계약이 완료됐다.
전 모델인 'G4 렉스턴'이 올해 월별 평균 판매량이 862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수치다. 티볼리(1719대), 코란도(1588대) 등 타 차종과 비교해도 반응이 남다르다.
쌍용차 관계자는 “신형 출시와 함께 내수와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6일 출시한 QM6도 전 모델보다 반응이 뜨겁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더 뉴 QM6’는 사전계약 포함해 3주간 1612대가 판매됐는데 이번 신형은 18일 만에 2790대를 찍었다. 73.1%나 증가한 것이다.
역시 신규 추가된 LPG 최상위 트림 LPe 프리미에르(3245만 원) 선택 고객이 59.3%(2164대)를 넘으면서 고급 LPG SUV 고객도 2배 이상 증가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6는 2016년 출시 이후 4년 넘도록 가솔린 SUV 부문, 중형 SUV 부문, 심지어 전체 SUV 부문 1위 등 영광스러운 기록이 많다”면서 “이번 신형은 소비자로부터 검증된 제품 경쟁력에 새 디자인까지 입혔다. 만족감을 제공하는데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올 한 해 우울한 시간을 보내왔다. 지난달까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국내외 판매량이 각각 8만4966대, 9만9077대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나란히 23.8%, 31.6%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뿐 아니라 쌍용차는 인수기업 찾기 난항,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 위탁생산 종료로 고민이 깊었다. 쌍용차의 경우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여전히 재투자 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있어 새 투자자를 찾고 있다. 르노삼성은 매년 10만대 이상 수출돼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던 로그의 후속 물량 배정을 받지 못해 수출 물량이 뚝 떨어졌다.
하반기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어 따뜻한 온기 속에 연말을 맞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쌍용차는 6월 이후 5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지난달 수출은 2589대로 전년 동월 대비 71%나 올랐다. 르노삼성은 이달부터 소형 SUV XM3의 수출 버전인 '뉴 아르카나' 가솔린 모델 생산을 시작한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내년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여기에 신차 반응까지 좋다. 내년을 기대할 수 있는 힘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