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노후실손의료보험은 현대해상이, 여성은 DB손해보험의 상품 보험료가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실손의료보험은 50세부터 최대 75세까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실손의료보험으로 질병, 상해로 입원(또는 통원)치료시 소비자가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보상하고 있다. 실손보험은 전 보험사의 보장 내용이 표준화돼 있기 때문에 보험료만으로도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다.
다만 가입자의 연령과 세부적인 보장 범위에 따라선 보험료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18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노후실손의료보험을 판매하는 곳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 7곳이며 상품은 8종이다.
가입 기준은 상해 1급 기준이며 보험기간은 1년 만기, 전기납이다. 성별에 따라 보험료가 다른데 남자의 경우 3만5051원~7만7225원, 여자는 4만312원~8만1883원으로 보험사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노후실손의료보험이 가장 저렴한 곳은 농협손해보험이다. 농협손해보험의 '(무) 헤아림노후실손의료보험2504'은 남자 보험료는 3만5051원이었고 여자 보험료는 4만312원이다. 보장 내용으로는 ▲상급병실료차액보장 ▲상해형 ▲요양병원실손의료비보장 ▲질병형이 있다.
농협손해보험 관계자는 "공시표 기준으로 당사 가격경쟁력이 좋은 건 맞다"며 "실손의 경우 과거 위험률, 지급통계 등을 기준으로 가격산정을 하는데 당사 위험률과 지급 통계가 타사 대비 양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답했다.
보험료가 가장 비싼 곳은 DB손해보험이다. DB손해보험의 '(무)노후실손의료비보험2504(1종)'은 여자 보험료가 8만1883원으로 전 상품 중 가장 비쌌다. 남자 보험료는 6만865원으로 비싼 축에 속했다. 해당 상품은 ▲노후실손의료비(상해형·질병형) ▲상급병실료차액보장(통합형) ▲요양병원의료비(통합형)를 보장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무)현대해상노후실손의료비보장보험(갱신형)(Hi2504)'은 남자 보험료가 가장 비싼 상품이다. 남자 보험료는 7만7225원이며 여자는 5만6833원에 해당된다. 보장 내역으로는 ▲노후실손의료비상해(갱신형) ▲노후실손의료비질병(갱신형) ▲상급병실료차액(갱신형) ▲요양병원실손의료비(갱신형)이 있다.
보험업계는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경우 보장 내용이 표준화돼 있기 때문에 보험료로 쉽게 비교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통 건강보험 등은 보장 내용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보험가격지수를 함께 비교하고 있다"며 "그러나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은 보장 내용이 표준화돼 있기 때문에 보험료만으로 비교가 가능해 저렴한 곳을 선택할 수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