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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희망퇴직으로 몸집줄이기 시동...처브라이프·DGB 직원수 큰 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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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희망퇴직으로 몸집줄이기 시동...처브라이프·DGB 직원수 큰 폭 감소
제판분리 여파로 전속설계사 규모도 축소 움직임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0.12.2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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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상황이 장기화되자 일부 보험사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푸르덴셜생명과 같은 중소형사에서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데다가 제판분리 움직임으로 인해 전속 설계사 수 역시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2월 초 KB금융에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최근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KB생명도 지난 12월10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자 접수를 완료했다.

앞서 동양생명, NH농협생명도 특별퇴직, 희망퇴직으로 몸집을 줄였으며 대형사인 삼성생명도 지난 6월 ‘공로휴직’이라는 이름으로 인력을 조정했다. 보험 업황이 악화되자 조직 슬림화를 위해 보험사들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2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24개 생명보험사 임직원 수는 2만5421명으로 지난해 3분기와 동일했다. 전속 설계사 수 역시 9만3888명으로 전년 동기 9만2803명 대비 1.2% 소폭 증가했다.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몸집 줄이기가 시작되면서 큰 흐름에는 아직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24개 생보사 가운데 임직원 수가 줄어든 업체는 삼성생명, 신한생명, 미래에셋생명, 농협생명 등 11개로 집계됐다. 

가장 임직원 수가 많은 삼성생명은 5209명으로 전년 동기(5271명) 대비 62명(1.2%)이 줄었다.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처브라이프생명과 DGB생명이었다. 처브라이프생명은 올해 3분기 임직원 수 141명으로 전년 동기(168명) 대비 16.1% 급감했으며 DGB생명 272명에서 233명으로 14.3% 감소했다.

처브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올해 초 진행한 희망퇴직 영향으로 인해 임직원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속 설계사 역시 비용 절감을 위한 제판분리 또는 GA조직으로 이탈 등으로   인원이 크게 감소했다.

미래에셋생명과 한화생명은 올해 3분기까지 전속 설계사 수가 증가했지만 내년 초를 목표로 진행 중인 제판분리를 거치고 나면 크게 줄어들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1만9855명으로 전년 동기(1만8055명) 대비 10% 증가했으며, 미래에셋생명은 3484명에서 3561명으로 2.2% 늘었다.

전속설계사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DGB생명이었다. DGB생명은 올해 3분기 143명으로 전년 동기(328명) 대비 56.4% 급감했다. DGB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인력 효율화 과정에서 임직원 수 및 설계사 수가 감소했지만 올해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처브라이프생명도 179명으로 전년 동기 3004명 대비 14.1% 감소했다. 전속 설계사 조직이 1000명이 넘은 중형사 가운데서는 NH농협생명의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농협생명 전속 설계사 수는 올해 3분기 1223명으로 전년 동기 1828명 대비 33.1% 감소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조직을 일부러 줄인 것이라기 보다는 GA 등으로 이탈 현상이 생기면서 감소했다”며 “농협생명은 전속 설계사뿐 아니라 은행 방카슈랑스와 같은 다양한 판매 채널이 있긴 하지만 설계사 조직 육성과 채널 확보를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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