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최정우 2기 체제 모토인 ‘혁신과 성장’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신성장 분야의 조직과 인력을 그룹 차원에서 대폭 보강했다.
포스코는 CEO 직속으로 산업가스·수소사업부와 물류사업부를 신설해 운영할 방침이다.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으로 구매투자본부장인 유병옥 부사장을 물류사업부장에 미국 대표법인장인 김광수 부사장을 선임했다.
두 사업부 산하에는 총 5개의 임원 단위 실 조직을 신설해 그룹 내 우수인력을 전진 배치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양극재·음극재 등 이차전지소재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소재본부를 에너지소재사업부로 개편하고 조직과 인력을 확충했다.
사업부장에는 그동안 음극재 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정대헌 포스코케미칼 음극소재실장이 승진 보임했다. 산하에 신설된 전략실과 마케팅실에도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임원 및 인력이 배치됐다.
철강부문에서는 장인화 철강부문장이 자문역으로 물러나고 철강부문장(사장)에 김학동 생산기술본부장을, 생산기술본부장에 이시우 광양제철소장을, 구매투자본부장에 이주태 경영전략실장을 승진, 보임하는 등 최고경영층의 세대교체를 추진했다. 광양제철소장으론 인도네시아 제철소 PT.KP의 경영정상화를 이끈 김지용 법인장이 보임됐다.

업체에 따르면 이들은 금년도 어려운 경영여건에서 조기에 철강 부문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또 최정우 회장 2기 체제에서 혁신을 주도해 현장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물들이라는 평가다.
이밖에 전중선 글로벌인프라부문장, 정탁 마케팅본부장, 정창화 경영지원본부장 등 대부분 본부장은 유임됐다.
포스코의 여성 임원 확대 기조도 지속했다. 그룹 내 동반성장 활동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경 설비자재구매실장은 엔투비 사장으로 보임해 그룹사 내 첫 여성 사장이 탄생했다.
오지은 생산기술전략실 상무보는 기술연구원 상무급 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또 포스코ICT·포스코엠텍·포스코기술투자·포스코터미날 등 상당수 그룹사 사장이 물러나고 세대교체 됐다.
포스코는 철강사업의 저성장 고착 국면을 극복하고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마케팅·구매 등 라인조직에 ‘창의혁신 TF’를 신설해 모든 업무를 백지상태에서 점검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근본적인 개선점을 발굴하는 혁신 활동을 추진하는 한편 ‘2050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저탄소공정연구그룹’을 신설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위계의식 극복과 수평적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임원계층의 직급을 폐지하고 직책 중심의 인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따라서 임원 호칭은 부사장, 전무, 상무가 아닌 본부장, 실장 등으로 변경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