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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내년초 정기인사 지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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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내년초 정기인사 지연 불가피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0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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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김용철 변호사의 의혹 폭로 사태로 인해 내년초 정기 사장단 및 임원 인사의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김 변호사 폭로로 인한 검찰수사, 특별검사 도입 등으로 인해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 시스템이 마비되다시피한데다 전략기획실 수뇌부, 계열사 사장단 등 그룹 주요 경영진들이 줄줄이 의혹의 대상으로 거론됨에 따라 내년초 정기 인사가 지연될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은 예년에 이건희 회장의 생일인 1월9일 전후로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실시해왔다.

   특히 이번에는 이달 1일이 이 회장 취임 20주년이어서 삼성이 지난 20년의 경영 평가작업을 마무리하고 또다른 도약을 위한 새로운 진용을 짜기 위해 올해 말에 정기 인사를 단행하는 방안도 검토되던 터였다.

   삼성은 지난 6월부터 조직개편,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통해 새 진용 구축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이는 삼성테크윈 카메라사업 부문의 삼성전자 위탁경영, 삼성코닝과 삼성코닝정밀유리의 합병,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경영진단, 삼성석유화학의 지분 정리 등으로 나타났다.

   삼성 그룹 관계자는 "김 변호사의 폭로 이후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연말연초에는 특검 수사가 시작되는 만큼 그룹으로서는 김 변호사 주장이 허위임을 밝히는 데 명운을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예년과 같이 내년 1월 10일께 정기인사를 실시하는 것은 사실상 물건너갔다"고 말했다.

   삼성 계열사의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김 변호사, 시민단체, 삼성 전직원 등의 잇따른 의혹 제기로 대부분의 계열사 경영진이 부정.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며 "그같은 혐의가 가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인사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특검의 방향이 가닥잡히면 인사도 가능해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의 정기 임원인사는 예년보다 늦어지는 것이 불가피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내년 2월말 주주총회 전까지로 연기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함께 인사폭도 소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그룹 관계자는 "특검 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인사를 하더라도 그 폭은 매우 작을 것"이라며 "올해 승진 대상자들은 승진 등 인사 폭이 매우 적을 것으로 예상해 벌써부터 우울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에 11월말은 매우 중요하다. 이 시기에 한해 사업을 마무리, 평가한 뒤 내년 사업을 계획, 확정해야 하는데 이때 사태가 발발함으로써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시스템이 마비된 것이 다름없이 됐다"며 "인사뿐 아니라 내년도 사업계획도 여전히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등 경영 차질이 '도미노' 현상처럼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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