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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 올해 영업이익 최대치 전망...M&A 통한 시너지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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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 올해 영업이익 최대치 전망...M&A 통한 시너지효과 기대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1.2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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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대표 권오갑)가 대규모 인수합병(M&A), 신사업 확대 등 미래 준비 활동과 정유 업황 회복 영향으로 올해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분할 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매출이 19조 원대로 전년에 비해 2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6666억 원이던 영업이익도 지난해에는 1000억 원대 적자를 낼 전망이다.

종속기업인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가 유가하락, 석유제품 수요 감소에 따른 업황 악화로 크게 부진하면서 적자전환 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17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2017년과 2018년 8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적자에서 벗어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 정유, 건설기계, 선박, 전기전자, 로봇 등 주요 사업부문 종속기업들의 실적이 모두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


증권사별 전망치에 편차는 있지만 모두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현대중공업지주가 올해 7559억~1조89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본다.

대신증권과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치가 실현되면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최대 영업이익을 내게 된다.

매출 전망치는 편차가 더욱 큰데 대우조선해양(대표 이성근), 두산인프라코어(대표 손동연) 등 인수합병 기업과의 시너지를 얼마나 본 것이냐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매출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사업역량 강화, 신사업 확대 등에 박차를 가할 방침으로 미래 준비를 위한 활동이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정유부문 업황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대폭 좋아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대우조선해양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마무리해 시너지 창출에 따른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심사가 코로나19 여파로 해를 넘겼는데 상반기에는 마무리 될 것으로 본다”며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통해 국내 2위의 현대건설기계도 국내 1위, 세계 톱5 건설기계 전문회사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두산인프라코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증권가에서도 빠르면 올 상반기 중에 인수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본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는 현대건설기계의 향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며 “재무적투자자와 동반매도요구권 등 세부 조건만 합의가 되면 상반기 안에 완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오일뱅크는 올 4분기 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HPC(정유 부산물 기반 석유화학 공장) 프로젝트의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연간 폴리에틸렌(PE) 85만톤, 폴리프로필렌(PP) 50만톤 생산이 이뤄지며 실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지난해 공표한 미래 탄소배출량을 현재 수준보다 대폭 줄이는 친환경 성장 전략을 본격 실행한다. 공장 가동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탄산칼슘과 메탄올로 전환하는 방식인데 회사 측은 연간 1000억 원의 영업이익 개선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외부 환경요인 변동에 따라 정유부문 실적이 크게 달라지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 사업을 육성하고 있는데, 올 하반기 본격 생산이 이뤄진다.

현대오일뱅크 자회사인 현대케미칼(대표 최수관)은 올 하반기 충남 대산 화학단지에서 태양광 패널 소재인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생산에 나선다. 생산규모는 연 18만톤이다. 태양광 수요 급증과 맞물려 향후 실적 성과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3분기까지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부문 종속기업 매출은 14조83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150억 원에서 5153억 원 적자로 전환하며, 현대중공업지주 수익성 부진을 야기했다.

지속성장을 위한 신사업 준비도 한창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오일 보일러를 친환경 LNG 발전으로 대체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정유과정에서 나오는 정제부산물을 원료를 활용한 2차전지 소재사업 등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올레핀 계열 제품 생산에도 나서 향후 섬유, 플라스틱 원재료 시장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전지전자부문 종속기업인 현대일렉트릭(대표 조석)은 전력사업 내실화와 함께 배전 및 솔루션 사업을 확대한다.

로봇사업을 담당하는 현대로보틱스(대표 서유성)는 산업용 로봇 생산이라는 제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KT와 협력해 지능형 로봇사업을 키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선박서비스부문의 현대글로벌서비스(대표 이기동)는 데이터 기반의 사업구조로 전환을 통해 신사업 모델을 발굴, 올해 매출을 20%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또 2023년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규제 적용에 맞춰 이산화탄소 저감장치와 기술서비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올해는 그동안의 사업범위에서 벗어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미래 준비를 위한 원년”이라며 “내실 다지기와 외형확대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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