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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 창업3세 이상준 대표, 단독 대표 맡고 수익성 개선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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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 창업3세 이상준 대표, 단독 대표 맡고 수익성 개선에 총력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2.0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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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 창업3세인 이상준 대표가 최근 단독 대표이사를 맡게 되면서 앞으로 어떤 리더십을 펼치게 될 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2018년 2월 현대약품 각자대표로 선임돼 R&D를 총괄했고, 지난 1월 21일 김영학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게 되면서 단독 대표가 됐다.

R&D에서 성과를 낸 이 대표는 현대약품의 오랜 숙원과제로 꼽히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중추신경계사업부를 강화하겠다는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이 대표는 2018년부터 R&D 총괄을 맡으면서 ‘사람중심 연구개발, 미래혁신 현대약품’이라는 경영철학을 토대로 매출의 10%에 달하는 연구개발비를 지속 투자했다.

이 대표가 R&D를 총괄한 이후 현대약품의 매출 대비 연구비 비중은 10% 이상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2010년대 초반 7%대였던 매출 대비 연구비 비중은 2018년 12.2%, 2019년 11.4%로 높아졌다.

2010년대 초반 80억 원가량의 연구비도 2019년에는 125억 원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8.3%로 다소 낮아졌지만, 업계에서 비슷한 매출 규모 제약사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매출 대비 10%에 해당하는 연구비 투자는 중소제약사에서 흔히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다. 현대약품과 함께 매출 기준 제약 업계 30위 중반대에 속하는 이연제약(대표 정순옥·유용환), 테라젠이텍스(대표 류병환), 씨티씨바이오(대표 성기홍), 바이넥스(대표 이혁종) 등이 0.8~4.6%(2019년 기준)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높다.

30대 제약사의 매출 대비 연구비 비중 평균(7.2%)보다도 높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이 1%대인 상황에서도 연구개발 투자는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이 대표의 의지가 크게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R&D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보이며 성과를 냈다.

현대약품은 지난해 5월 국내 신약개발기업인 사이러스에 당뇨신약(HDNO-1765) 기술을 이전했다. 계약규모는 248억 원이다. 현대약품 2019년 매출(1349억 원)의 18%에 해당한다.

4월에는 미국에서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에 대해 FDA 임상 2상 승인을 받았다.

당뇨병 치료 신약후보물질 ‘HDNO-1605(HD-6277)’은 체내 인슐린 분비 조절 GPR40 수용체를 타깃으로 한다. 저혈당 등 부작용은 낮고, 1일 1회 복용으로 혈당 조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인성질환인 치매치료제 ‘BPDO-1603(BPS-034)’는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복합제 임상3상을 승인받았다.

내분비질환 ‘HDDO-1756’, 호흡기질환 ‘HDDO-1801’ 등 개량신약 물질도 모두 이 대표 재임 시절 국내와 아시아에서 3상을 시작했다.

R&D 총괄로 성과를 톡톡히 내고 단독 대표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약품의 오랜 숙원과제인 수익성 개선을 경영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대표는 우선 중추신경계사업부(CNS)의 사업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룰 방침이다. 우울증치료제 ‘산도스’ 등으로 6년 연속 두 자릿수 비율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사업을 더욱 강화해 현대약품의 성장특화 품목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한구 회장 장남인 이상준 대표는 1976년생 46세로 동국대 독어독문학과, 미국 샌디에이고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2003년 현대약품에 입사해 경영기획팀장,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지냈다. 신규사업 및 R&D부문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 2월 R&D총괄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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