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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비자금 상속받는다" 사기 남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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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비자금 상속받는다" 사기 남녀 구속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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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비자금 관리인의 돈을 상속 받겠다며 지인들을 속여 7억여원의 사기행각을 벌인 50대 남녀가 검찰에 구속됐다.

   광주지검은 5일 지인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전모(59)씨와 박모(52.여)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내연 관계인 이들은 2004년 12월 부터 지난해 8월 까지 초등학교 동창, 이종사촌 등 지인들에게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 돈을 상속받겠다며 이를 미끼로 195차례에 걸쳐 7억4천여만원을 빌려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박씨는 전 대통령 비자금 관리인과 동거했던 것처럼 행세하고 전씨와 함께 "관리인이 숨지면서 (나에게) 거액을 명의신탁 형식으로 상속했는데 전 대통령 측에서 상속을 방해한다"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자금 명목으로 한차례에 10만~2천만원씩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 등은 또 "전 영부인이 관리하는 금고 안에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임 시절 받은 선물이 많은데 영부인으로부터 받은 것"이라며 진품 외제 시계와 반지를 선물해 피해자를 속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상속문제가 해결되면 골프장 운영권과 서울 종로에 있는 빌딩, 현금 30억원을 주겠다"며 피해자들로부터 신용카드까지 넘겨받아 현금을 인출했으며, 가로챈 돈으로 고급차를 몰고 다니면서 강원도와 광주에서 호화생활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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