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악보는 음악평론가들이 모차르트의 초기 걸작으로 평가하는 '합주협주곡(Sinfonia Concertante) E플랫 장조' 악보에서 떨어져나온 낱장이다. 1779년 23세의 모차르트는 이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음악 거장으로 부상하게 됐다.
원래 전체 악보 중 2개의 카덴차를 포함하는 2장만이 아직 남아 있으며, 4일 경매에서 팔린 악보는 이 두 장 중 한 장이다. 악보 뒷면에는 역시 모차르트의 필적으로 곡명을 알 수 없는 2대의 호른을 위한 악보가 적혀 있어 가치를 더한다.
이 악보는 경매 전 수 십 년 동안 일반인에게는 물론 학자들의 연구용으로도 공개된 적이 없다.
이 악보의 경매가는 모차르트 자필 악보로는 사상 최고의 가격에 낙찰된 것이다. 1998년 모차르트의 론도 A장조 K. 386 악보가 8만9천500파운드(약 1억7천만원)에 팔린 게 지금까지 기록이었다. 구매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개인 고객으로 런던의 딜러인 맥스 브러더스를 대리로 내세워 구입했다.
소더비 경매소의 사이먼 매과이어 박사는 "이 귀한 악보가 치열한 입찰 경쟁을 벌여 기쁘다"며 "수 십 년 동안 시장에 나온 가장 중요한 모차르트의 악보로서 그만한 값을 받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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