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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제피러스' 세포시험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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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제피러스' 세포시험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 효과 확인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2.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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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대표 엄기안)는 약물 재창출(Drug Repositioning)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제피러스(부데소니드·살메테롤)'의 세포(in-vitro, 인비트로) 시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 효력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휴온스에 따르면 국내 가장 널리 분포된 'COVID-19 GH type 변이 바이러스'가 감염된 인체 폐 상피세포주에서 제피러스에 의한 바이러스 유전자 발현 감소가 나타났다. 특히 부데소니드 단일처리 대비 제피러스 처리 시 최대 39%까지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상승했다. 세포 독성도 나타나지 않았다.

휴온스 측은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천식 치료제 '부데소니드'가 코로나19 환자 입원율과 회복 속도를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 부데소니드와 살메테롤 조합의 복합제인 제피러스의 세포 시험에서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크게 상승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제피러스는 휴온스가 국내 독점 라이선스 및 허가권을 보유 중인 벨기에 제약사 SMB(Laboratoires SMB S.A)의 흡입형 천식 치료제다. 폐 염증을 완화하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Inhaled Corticosteroid, ICS) 계열의 '부데소니드(미분화)'와 기관지 확장 효과가 있는 지속성 베타 2-항진제(LABA)계열의 '살메테롤' 복합제다.

흡입제형으로 개발되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소화기관을 통해 흡수되지 않고 폐에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내기 때문에 약물 효력이 빠르게 나타나는 장점이 있다.

휴온스는 현재 제피러스를 이용한 동물효력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침입 수용체 ACE2(SARS-CoV-2 viral entry receptor angiotensin-converting enzyme-2) 발현을 억제시킨다는 연구 결과(2020, Finney et al., J. Allergy Clin immunol.)가 발표된 만큼 동물 효력시험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제피러스는 국내 허가권을 보유한 의약품으로 안전성이 확보돼 있어 임상시험 기간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휴온스 엄기안 대표는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환자 대상 2상 내용에서는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7일 안에 부데소니드를 흡입할 경우 응급 치료 또는 입원 위험이 9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데소니드를 함유한 제피러스의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높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에 거는 기대가 크다. 동물효력시험 결과를 신속히 확보한 후 국내 임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휴온스는 지난해 11월 신종 감염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으로 고대의료원과 '코로나19 및 항바이러스치료제 공동연구 MOU'를 체결하고 코로나19를 포함한 10여 종의 항바이러스치료제 개발을 위한 각종 연구를 수행 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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