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증권사 전자주총 서비스 경쟁 치열...미래에셋대우·삼성 등 예탁결제원 맹추격
상태바
증권사 전자주총 서비스 경쟁 치열...미래에셋대우·삼성 등 예탁결제원 맹추격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1.02.23 0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주총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 전자투표 서비스를 하는 한국예탁결제원과 증권사들이 고객 기업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와 삼성증권(대표 장석훈)이 2019년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 전자투표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가 올해부터 전자투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예탁결제원과 전자투표 서비스를 시행 중인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가입법인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081개에 달했다.

올해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주주총회가 확산되면서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2351개 중 70%가 전자투표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투표 제도는 주주가 주주총회 현장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국내에는 2010년 도입돼 10년이 지났지만 지지부진하다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빠르게 가입 기업이 늘고 있다.

예탁결제원과 일부 증권사들이 전자투표관리업무를 위탁받아 주총 관리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전자투표 서비스는 한국예탁결제원 ‘케이보트(K-VOTE)’를 비롯해 ▲미래에셋대우 ‘플랫폼V’ ▲삼성증권 ‘온라인 주총장’ ▲신한금융투자 ‘신한e주총’이다.
 

가장 가입자 수가 많은 곳은 한국예탁결제원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케이보트’를 이용하는 회사는 2018년 517개, 2019년 581개, 지난해 693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기존 100만~500만 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오는 6월까지 면제하기로 하면서 올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역시 법인 고객과의 소통 강화를 목적으로 전자투표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가장 먼저 전자투표 플랫폼을 연 곳은 미래에셋대우다. 2019년 2월 출범한 미래에셋대우 ‘플랫폼V‘는 2019년 113개, 2020년 188개로 가입기업이 늘었다.

플랫폼V는 카카오톡을 통해 전자투표를 안내하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화면에서 의결권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증권은 미래에셋대우보다 9개월 뒤인 2019년 11월 전자투표 플랫폼을 오픈했지만 증권사 가운데 가입기업 수가 가장 많다. 삼성증권 ‘온라인 주총장’은 공동인증서, 카카오페이, 휴대전화 등 인증수단을 다양화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200개가 넘는 법인이 온라인 주총장을 이용했으며 올해도 가입 신청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8월 전자투표 서비스 ‘신한e주총’을 열고 올해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다.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이용이 가능하며 주총 및 해당 기업 중요사항 안내 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주총에 참여할 수 있어 기업과 주주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다만 전자투표 플랫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가입 기업 수는 아직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