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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중저가 요금제 돌풍...LTE보다 가성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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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중저가 요금제 돌풍...LTE보다 가성비 높아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3.0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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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T에 이어 SK텔레콤, LG유플러스까지 올해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LTE와 비슷하거나 혹은 더 낮은 요금제 마케팅이 현실화하고 있다. 알뜰폰이라는 시장 변수만 넘어선다면 5G 가입자 확대를 꾀하기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2일 기준으로 통신 3사의 가장 저렴한 5G 요금제와 비슷한 가격대, 데이터를 제공하는 LTE 요금제를 비교하면 확실히 5G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SKT가 지난달 출시한 5G '언택트 38‘은 월 3만8000원에 데이터 9GB를 제공한다.

비슷한 가격대의 LTE ‘T플랜 안심2.5G’는 가격이 5000원 더 비싼 반면 데이터 제공량(1.5GB)은 3배 이상 적다. 온라인 전용 ‘LTE 언택트 35’도 요금은 3000원 더 싸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절반가량인 5GB에 불과하다.
 

KT ‘5G 세이브’ 요금제도 월 4만5000원, 데이터 5GB 제공인데 LTE ‘데이터ON 톡’은 4만9000원, 데이터 3GB로 요금은 비싸고 데이터 제공량은 더 적다. LG유플러스 또한 ‘5G 슬림+'가 월 4만7000원 데이터 6GB로 자사 LTE ‘데이터 49(월 4만9000원, 3.5GB)’보다 경쟁력이 있다.

사실상 요금만 따져보면 5G 단말기로 중저가 요금제를 사용할 시 굳이 LTE 요금제를 가입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추후에는 더욱 저렴한 5G 요금제가 나올 것이 유력하다.

지난해 12월 '요금인가제(통신사가 새 요금제를 출시하기 전 정부에 요금 약관을 제출하고 이를 인가받도록 한 제도)' 폐지로 사업자의 자율성이 확대되면서 업체간 자발적 요금 경쟁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다음달 바로 SKT의 ‘언택트 38’ 요금제가 출시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지난 22일 “5G 요금제가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 좀 더 개선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통신사들로서도 수익에 큰 도움이 되진 않더라도 5G 가입자 풀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다양한 요금제 출시를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기준 5G 가입자는 3사 합쳐 총 1175만 명으로 코로나19에 품질 논란, 고가 요금제 등의 악재로 목표했던 1500만 명 돌파에 실패했다. 

KT 관계자는 “중저가 요금제는 수익보다 이용자 편의와 다양한 선택지로 만족도를 높이고자 하는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경쟁 상대는 알뜰폰이다. 5G 자급제폰으로 LTE 신규 요금제 가입이 허용됐고 여전히 가격 경쟁력에선 유리한 부분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알뜰폰 가입자 수는 처음으로 900만 명(911만1285명)을 넘겼고 동월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도 4만3949명으로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5G 품질에 대한 신뢰 부족도 걸림돌 중 하나다.

통신사  관계자는 “지방 가입자들의 5G 이용에 불편함이 있다는 부분도 알고 있어서 안정적 5G 운용을 위해 꾸준히 투자할 방침”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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