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마라톤은 특히 기록별로 4단계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2시간30분 벽에 1천만원을 걸었고, 2시간26분12초의 한국기록을 깨면 2천만원, 2시간25분 벽에 진입하면 5천만원, 2시간20분을 돌파하면 1억원을 주기로 했다.
이는 육상연맹이 지난 9월17일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비 경기력 향상 방안을 발표하면서 여자마라톤을 과감하게 투자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남자마라톤과 남자 100m에는 상징적인 특별포상금이 내걸렸지만 여자마라톤에는 처음이다.
남자마라톤도 '포스트 이봉주' 세대 유망주들을 키워내기 위해 2시간12분 돌파시 500만원, 2시간10분 이내 진입시 2천만원, 2시간8분 안으로 뛰면 3천만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트랙과 필드에도 수혜의 폭을 넓혔다.
10년 이상 깨지지 않고 있는 한국기록에는 1천만원, 20년 넘게 묵은 기록에 대해선 1천500만원의 특별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현재 10년 넘도록 장기간 바뀌지 않고 있는 한국기록은 13개 종목, 20년 넘게 깨지지 않은 종목도 8개나 된다.
예를 들어 1984년 김선화(당시 동원탄좌)가 수립한 여자 원반던지기 한국기록(51m64)은 23년째 난공불락이다.
50m59를 던져 이 기록에 근접한 2011년팀의 김란희(한국체대)가 기록을 깨면 1천500만원을 별도로 받는다.
육상연맹 주형결 상벌위원장은 "이번 포상제도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경기력 향상을 위해 선수들에게 피부에 와닿는 당근책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