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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 절반, 상장 1년 후 공모가 밑으로 추락…SK바이오사이언스 흥행에 '코로나 거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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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 절반, 상장 1년 후 공모가 밑으로 추락…SK바이오사이언스 흥행에 '코로나 거품' 우려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3.11 0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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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코로나19 수혜 기업으로 손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가 이달 18일 코스닥(유가증권)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청약증거금이 63조60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코로나 버블'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2018년 이후 최근까지 3년간 상장된 제약바이오기업 52개사 가운데 약 40%에 달하는 20곳의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 정도로 상장 이후 주가가 당초 기대치를 밑도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사태로 증시 열풍이 불기 이전인 2018년과 2019년에 상장된 34개사의 경우 상장 1년 뒤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경우가 절반을 넘었고, 작년 주가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이들기업의 44% 가량은 현재 주가가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업별로 보면 한국파마(대표 박은희)와 박셀바이오(대표 이준행·이제중) 등은 최근 주가가 공모가의 2배 이상으로 치솟은 반면, 네오펙트(대표 반호영) 등은 주가가 공모가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상장된 미코바이오메드(대표 김성우)와 젠큐릭스(대표 조상래)는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공모가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년과 2019년에 상장한 제약·바이오 34개사 중 52.9%에 달하는 18곳의 주가가 상장 1년 후 공모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 가운데 44%를 차지하는 15개사는 주가가 여전히 공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18년 상장한 20곳 중에서는 파멥신(대표 유진산), 한국유니온제약(대표 백병하) 등 11곳이 △2019년 상장한 14곳 중에서는 지노믹트리(대표 안성환), 마이크로디지탈(대표 김경남) 등 7곳이 상장 1년 후 시점에서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았다.

이들 기업 가운데 8곳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반등에 성공한 듯 보인다. 압타바이오(대표 이수진)는 상장 1년 후(2020년 6월12일) 주가 상승률이 -29%로 저점이었으나 3월 9일 기준 98%포인트 상승한 69%를 기록했다. 

셀리버리(대표 조대웅)는 상장 1년 후(2019년 11월9일) -5%에서 3월 9일 기준 무려 434%포인트 상승한 429%를 기록했다. 메드팩토(대표 김성진)는 상장 1년 후(2020년 12월19일) -46%에서 약 145%포인트 증가한 99%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대표 이민섭·신상철)와 올릭스(대표 이동기), 전진바이오팜(대표 이태훈), ABL바이오(대표 이상훈), 셀리드(대표 강창율)도 상장 1년 후 주가 수익률이 마이너스였으나 3월 9일 기준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달 1주당 2주의 대규모 신주 발행을 진행한 동구바이오제약은 공모가 1만6000원이 5333원으로 반영돼 주가 수익률이 104.4%로 크게 뛰었다.

코로나19사태로 제약바이오주에 관심이 집중됐던 지난해 이후 상장을 실시한 18개사의 경우 공모가 밑으로 현재 주가가 떨어진 곳은 5개사에 불과하지만, 상장 후 1년도 지나지 않은데다 최근까지 주가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주가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상장된 제약바이오기업 52개 가운데 3월 9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보다 주가가 떨어진 곳은 20개로 38.5%를 차지했다.
 

셀리버리와 싸이토젠(대표 전병희), 리메드(대표 고은현), SK바이오팜, 한국파마, 박셀바이오, 피플바이오(대표 강성민), 고바이오랩(대표 고광표), 메드팩토는 3월 9일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아이큐어(대표 최영권), 한국유니온제약, 바이오솔루션(대표 장송선), 파멥신, 네오펙트, 유틸렉스(대표 권병세·최수영), 지노믹트리, 마이크로디지탈, 제테마(대표 김재영),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 10곳은 상장 1년 후 시점과 3월 9일 기준으로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특히 바이오주는 당장의 실적보다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만 가지고 투자를 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코로나19와 같은 이슈나 성과에 대한 실망감들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될 수밖에 없다"면서 "회사의 성적표에 따라 주가는 움직이므로, 충분한 실적이 바탕이 되면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주가는 요동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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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je 2021-03-11 17:41:14
1:1 무증 한거는 적용 안되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