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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최연소 CEO' 하나금융투자 이은형 대표, 초대형IB 등 현안 잘 풀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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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최연소 CEO' 하나금융투자 이은형 대표, 초대형IB 등 현안 잘 풀어낼까?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03.2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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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최연소 CEO 타이틀을 달게 된 하나금융투자 이은형 대표가 글로벌 사업 확대와 초대형 IB 진입 등 당면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은형 신임 대표는 글로벌전략에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증권사 근무 경력이 없고 해외에서만 근무한 탓에 전임자에 대한 검찰수사로 어수선한 내부 조직을 다잡고 치열한 IB부문 경쟁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평가가 분분한 상황이다. 

하나금융투자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은형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확정했다.

이 대표는 1974년생으로 증권업계에서 최연소 CEO다. 2011년 하나금융그룹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과 중국 민생투자그룹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작년부터 하나금융그룹 글로벌 부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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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신임대표

특히 이 대표는 5개 국어에 능통하고 글로벌네트워크를 보유하는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이번 선임 배경에 "글로벌 사업 확장에 기여함으로써 하나금융투자가 국내 경쟁을 넘어 글로벌에서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최근 금융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도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 대표는 민생투자그룹 부회장 재직 시절 사회공헌과 ESG분야를 담당했고 이후 하나금융에 합류한 뒤 글로벌 부문 부회장으로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이끌었다.

이번 선임으로 이 대표는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ESG경영 집중 등을 강조한 만큼 하나금융투자에서도 관련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가 최근 주식 선행매매 등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적발된 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서둘러 후임자를 찾는 과정에서 의외의 인물이 발탁된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이진국 대표 시절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등 뛰어난 경영성과를 냈지만, 이은형 대표의 경우 과거 증권사 근무 이력이 없는데다 경력이 대부분 중국 활동에 연관돼 있어 국내 사업 이해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따른다.

하나금융투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1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6%(1306억 원)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하나금융그룹 내 비은행부문 비중에서도 지난해말 기준 34.3%로 2017년 20.8%에서 3년간 10%포인트 넘게 성장한 바 있다.

이은형 대표는 이 같은 실적 기조를 잘 이어가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 셈이다. 더불어 최근 하나금융투자가 IB(투자은행) 확대 의지를 드러내면서 이 대표의 행보가 더욱 중요히 여겨진다. 

지난해 초 하나금융투자는 자기자본 4조원대 초대형 IB로 자리잡기 위해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현재 초대형 IB 지정 신청을 진행 중이며 지정이 된다면 단기금융업(발행어음)도 할 수 있다.

초대형 IB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금융위를 통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자기자본 200% 한도 내에서 만기 1년 이내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현재까지 초대형 IB 5곳 중 발행어음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3곳이다.

한편 이진국 전 대표는 하나금융그룹내 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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