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영끌'에 증권사 신용거래융자금 2배 껑충...미래에셋·삼성증권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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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영끌'에 증권사 신용거래융자금 2배 껑충...미래에셋·삼성증권 '최다'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03.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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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조로 인해 개인들이 빚을 내서 주식을 매매하는 일명 '빚투'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금이 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증권사들이 신용공여를 중단하는 등 조절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최근 다시 이를 허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명 증권사의 대출행위인 신용공여는 신용융자거래와 예탁증권 담보대출로 나누어진다. 이 중 신용융자거래는 고객이 증권회사에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납부하고 주식매수자금을 빌리는 것을 뜻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전체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금은 19조2209억 원으로 전년 9조2092억 원 대비 109%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금이 가장 많은 곳은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 김재식)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의 신용거래융자금은 3조3771억 원으로 전년 1조5064억 원 대비 124% 증가했다.

삼성증권(대표 장석훈)과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이 2조 원대로 그 뒤를 이었고, 키움증권(대표 이현)과 KB증권(대표 김성현, 박정림),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 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는 1조 원을 넘겼다.

전체 증권사 신영증권(대표 원종석, 황성엽)과 유화증권(대표 윤경립) 외에는 신용거래융자금이 일제히 증가했고 대다수의 증권사는 세자리수 증가율을 보였다.

신용거래융자금이 5000억 원 이상인 증권사 가운데는 신한금융투자가 16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삼성증권이 146%, NH투자증권이 145%로 그 뒤를 이었다.

전체 증권사 가운데는 케이프투자증권(대표 임태순)이 237%로 최고 증가율을 보였고, 하이투자증권(대표 김경규)이 173%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유화증권은 신용거래융자금이 2019년말에 비해 60%나 줄었고, 신영증권도 15% 감소했다.

이에 대해 신영증권 관계자는 "고객상환으로 인한 감소로 본래 타사보다 신용공여 취급율이 낮은편이다"라며 "투자 손실 위험 등을 고려해 까다롭게 신용거래융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서도 신용거래융자금은 계속 증가하며 최고점을 찍고 있다. 
 

지난해말 19조 원에 달했던 신용거래융자금은 올해 2월에는 사상 최초로 22조 원을 넘어섰으며 이달 29일 기준 22조1608억 원까지 불어난 상태다.

지난해 신용거래융자금이 폭증하자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된 증권사는 신용공여 제공을 중단하면서 조절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다시 신용공여 재개에 들어가고 있다.

통상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200% 이내이며 이 중 100%는 중소기업·기업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로 한정된다.

증권사는 올해 신용거래융자금액이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1월부터 3월까지 21조원대로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한도 소진의 여유가 생겼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신용공여 재개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지난 17일 한국투자증권은 신용융자와 증권담보대출을 재개했으며 15일 대신증권도 신용융자를 재개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신용융자나 증권담보대출 등 서비스를 재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자들의 투자열풍으로 신용공여가 급증했다"며 "다만 현재 증시와 대출규모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재개한 상태로 향후 추세를 보고 추가 조절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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