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KB손해보험등 대형사의 불완전판매율이 평균을 밑돈 반면 에이스손해보험과 AIG손해보험 등 외국계 보험사의 불완전판매율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3일 손해보험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손해보험사 불완전판매비율은 0.04%로 집계됐다. 전체 비율은 전년 대비 동일했지만 일부 손보사에서 등락을 보였다.
대체로 국내 중대형 손보사의 불완전판매비율이 낮았던 반면 외국계와 소형사에서 불완전판매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손보사 가운데 불완전판매비율이 0.01%포인트 하락, 0.03%를 기록했다.
모집 채널별로는 텔레마케팅(0.13%)과 홈쇼핑(0.09%) 등 비대면 채널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밖에 방카슈랑스가 0.04%, 직영다이렉트 0.04%, 설계사 0.03% 등으로 집계됐다.
각 손보사별 청약 철회비율은 전반적으로 불완전판매율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국내 손보사의 청약철회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외국계 등 소형 손보사의 청약철회율은 높게 나타났다.
반면 에이스손해보험과 AIG손해보험은 무려 15%를 넘는 청약철회율을 보였으며 악사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등도 평균을 훌쩍 뛰어넘었다.
업계에서는 텔레마케팅이나 홈쇼핑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영업 비중이 높은 외국계 보험사와 소형 보험사의 불완전판매와 청약철회 비율이 높다는 설명이다.
에이스손해보험 관계자는 “텔레마케팅(TM) 등 비대면 영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불완전판매나 청양철회 비율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면서 “설계사를 통한 대면 영업의 경우에는 지인을 통한 보험 가입도 많다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도 청약철회를 쉽게 하지 못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지난해부터 텔레마케팅을 통해 체결된 보험계약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음성분석기술을 활용한 통화내용 품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완전판매와 고객보호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