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금 안돼"...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소닉’ 먹통으로 이용자들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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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금 안돼"...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소닉’ 먹통으로 이용자들 발동동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1.05.1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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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남도 순천시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해 3월 중순경 비트소닉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으로 I코인 500만 원어치를 구입했다. 1년 뒤인 지난 3월 가격이 올라 1억 원 가까이 된 것을 본 김 씨는 코인 매도 주문을 넣었다. 하지만 계속 취소가 될 뿐 거래되지 않아 비트소닉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김 씨는 “비트소닉 앱에서 내 자산이나 시세 등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매도 주문이 들어가지 않는다”며 “뒤늦게 포털사이트 등을 검색해 보고서야 거래소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불안해했다.

# 광주시 광산구에 사는 박 모(남)씨도 비트소닉에서 타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옮기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타 거래소에 비해 시세 변동이 늦어 지난 2월 중순경 수수료를 내고 전송하기로 했는데 2개월이 지나도록 ‘출금 대기중’이라는 문구가 뜰 뿐 아무런 변화가 없었던 것. 그 사이 같은 대답만 돌아오던 카카오톡 고객센터조차 서비스가 종료돼 더 이상 문의할 곳조차 없었다. 박 씨는 “2개월 사이 비트코인 시세가 5000만 원에서 7000만 원까지 변동돼 시간적 금전적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체 운영을 하긴 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한 소비자는 지난 2월 비트코인 출금 신청을 했지만 2개월이 지나도록 '대기중'이라는 문구가 떠 불안에 떨고 있다.
▲한 소비자는 지난 2월 비트코인 출금 신청을 했지만 2개월이 지나도록 '대기중'이라는 문구가 떠 불안에 떨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소닉’ 대표가 사기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서비스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출금 지연 등 피해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사항이 꾸준히 올라오는 등 정상운영되는 듯했으나 지난 7일 비트소닉 대표가 가상화폐거래소를 통해 투자금을 끌어모은 뒤 잠적한 혐의로 입건됐다.

업계에 따르면 수백 명의 자금 수십억 원이 묶여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도 올 1월부터 비트소닉 거래소 이용 피해를 토로하는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제기됐다.

입금은 문제 없이 되는데 출금 신청이 계속 지연된다는 내용이 대다수다. 여러 코인을 다른 거래소 등으로 보내려고 하면 50만 원 전후의 소액 코인은 전송되지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고액 코인은 깜깜무소식이라는 것이다.

지난 1월 출금 신청을 한 소비자는 카카오톡과 이메일 등을 통해 3번 이상 출금 요청을 했지만 5월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았다.
 

▲비트소닉 콜센터와 카카오톡 문의하기 등은 답변이 없었고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문의가 많아 이메일을 이용하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비트소닉 콜센터와 카카오톡 문의하기 등은 답변이 없었고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문의가 많아 이메일을 이용하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카카오톡으로 출금 지연에 대해 항의하면 ‘출금관련 내용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담당부서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겠다’는 앵무새 답변만 되돌아오고 있다.

비트소닉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으나 콜센터는 ‘통화량이 많아 연결이 지연된다’며 이메일을 통해 문의하라는 안내만 흘러나왔다. 카카오톡 문의 역시 연결이 되지 않았으며 이메일도 답변이 돌아오지 않았다.

다만 지난 3월 24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최근 비트소닉에 대해 이상한 소문들이 있다”며 “비트소닉은 코로나 이슈로 전 직원이 재택근무 체제 안에서 정상적으로 근무 중”이라고 고지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피해입은 경우 금융상품이 아니다보니 금융감독원이나 금융위원회의 구제도 기대할 수 없다. 결국 소비자들은 소송을 통해 피해를 보전하는 방법밖에 없는 셈이다.

실제 약 140명의 피해자들이 모여 ‘비트소닉 피해자 모임’ 카페를 개설하고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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