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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1년' 4월 국내 여객수요 급증...진에어 탑승객 280% 늘어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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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1년' 4월 국내 여객수요 급증...진에어 탑승객 280% 늘어 1위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1.05.17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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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화물 수요 증가로 지난 4월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1년 전에 비해 운항편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 대신 국내 여객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저가항공사들의 운항편이 팬데믹 선언 직후인 지난 4월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과 비교하면 아직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매출 비중이 큰 해외 여객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의미있는 수준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에어포털(Airportal)’이 5월 12일 공개한 4월 운항 통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의 좌석 공급, 항공기 운항, 탑승객 숫자, 화물 규모 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74만9096석을 공급해 전년 동기 대비 57%가 늘었다. 운항편은 6674편으로 48% 늘렸고 탑승객 숫자는 54% 증가해 44만103명을 기록했다. 화물은 13만9919톤으로 28% 늘었다. 지난해 12월에 비해선 공급석과 운항편 11%, 탑승객 26%, 화물은 5% 증가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총 73만8078석을 공급해 작년에 비해 40%가량 늘렸다. 운항편은 4445편으로 31% 늘었고 탑승객은 46만7653명으로 46% 증가했다. 화물은 6만3326톤으로 항공사 중 가장 낮은 7% 증가에 그쳤다. 전년 12월과 비교하면 공급석 28%, 운항편 13%, 탑승객은 65% 증가한 수치이며 화물은 유일하게 -6% 감소했다.

특히 4월엔 저가항공사(LCC)들의 회복세가 눈에 띈다. 늘어난 여객 수요의 상당부분이 저가항공을 선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올 4월 70만2513석을 공급해 전년 동기대비 158% 늘렸다. 운항편은 3760편으로 160% 증가했고 탑승객은 62만9359명으로 235%나 증가했다. 화물은 2465톤으로 187% 증가했다. 12월과 비교하면 공급석은 50%, 운항편은 51%, 탑승객은 83% 증가했다. 화물은 67% 늘었다.

저가항공사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회복세를 기록한 곳은 진에어다. 진에어는 4월 67만383석을 공급해 전년 대비 250% 늘렸고 이에 맞춰 운항도 264% 늘어난 3549편을 기록했다. 탑승객도 52만2160명을 기록하며 278% 증가했고 화물은 2206톤으로 110% 증가했다. 전년 12월과 비교하면 공급석 54%, 운항편 53%, 탑승객 91%, 화물은 8% 증가했다.

에어부산은 53만9350석을 공급해 전년 대비 137%, 운항은 2755편으로 136% 늘렸다. 탑승객은 42만9069명으로 184% 늘었고 화물은 1859톤으로 112% 증가했다. 12월과의 비교에선 공급석 50%, 운항편 49%, 탑승객 66%, 화물은 10%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은 53만1657석으로 102%, 운항편은 2874편으로 107% 늘렸다. 탑승객의 경우 45만7471명으로 153% 증가했고 화물은 2258톤으로 202% 증가했다. 12월에 비해 공급석은 35%, 운항편은 37%, 탑승객 55%, 화물은 48% 증가했다.
 


이렇듯 국내 여객·화물 수요가 늘면서 저가항공을 중심으로 운항편이 급증했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상황이다. 

실제 올 4월을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월과 비교하면 대한항공의 공급석은 73% 줄었고 운항편수는 50%, 탑승객은 81%나 줄었다. 최근 여객기를 화물기로 사용하면서 유일하게 화물만이 소폭 상승해 대한항공의 실적의 지지대가 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과 비교하면 공급석은 62%, 운항편 48%, 탑승객 72%, 화물은 16% 줄어든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여객수요가 늘고 있다”며 "하지만 항공사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해외 여객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항공 업황의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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