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정보포털시스템 ‘에어포털(Airportal)’이 5월 12일 공개한 4월 운항 통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의 좌석 공급, 항공기 운항, 탑승객 숫자, 화물 규모 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 항공은 총 73만8078석을 공급해 작년에 비해 40%가량 늘렸다. 운항편은 4445편으로 31% 늘었고 탑승객은 46만7653명으로 46% 증가했다. 화물은 6만3326톤으로 항공사 중 가장 낮은 7% 증가에 그쳤다. 전년 12월과 비교하면 공급석 28%, 운항편 13%, 탑승객은 65% 증가한 수치이며 화물은 유일하게 -6% 감소했다.
특히 4월엔 저가항공사(LCC)들의 회복세가 눈에 띈다. 늘어난 여객 수요의 상당부분이 저가항공을 선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올 4월 70만2513석을 공급해 전년 동기대비 158% 늘렸다. 운항편은 3760편으로 160% 증가했고 탑승객은 62만9359명으로 235%나 증가했다. 화물은 2465톤으로 187% 증가했다. 12월과 비교하면 공급석은 50%, 운항편은 51%, 탑승객은 83% 증가했다. 화물은 67% 늘었다.
저가항공사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회복세를 기록한 곳은 진에어다. 진에어는 4월 67만383석을 공급해 전년 대비 250% 늘렸고 이에 맞춰 운항도 264% 늘어난 3549편을 기록했다. 탑승객도 52만2160명을 기록하며 278% 증가했고 화물은 2206톤으로 110% 증가했다. 전년 12월과 비교하면 공급석 54%, 운항편 53%, 탑승객 91%, 화물은 8%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은 53만1657석으로 102%, 운항편은 2874편으로 107% 늘렸다. 탑승객의 경우 45만7471명으로 153% 증가했고 화물은 2258톤으로 202% 증가했다. 12월에 비해 공급석은 35%, 운항편은 37%, 탑승객 55%, 화물은 48% 증가했다.

이렇듯 국내 여객·화물 수요가 늘면서 저가항공을 중심으로 운항편이 급증했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상황이다.
실제 올 4월을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월과 비교하면 대한항공의 공급석은 73% 줄었고 운항편수는 50%, 탑승객은 81%나 줄었다. 최근 여객기를 화물기로 사용하면서 유일하게 화물만이 소폭 상승해 대한항공의 실적의 지지대가 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과 비교하면 공급석은 62%, 운항편 48%, 탑승객 72%, 화물은 16% 줄어든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여객수요가 늘고 있다”며 "하지만 항공사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해외 여객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항공 업황의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