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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강호찬 체제 코로나19로 4년 만에 삐걱..."유럽 안정화 후 美 공장 설립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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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강호찬 체제 코로나19로 4년 만에 삐걱..."유럽 안정화 후 美 공장 설립 검토"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5.25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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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매출이 강호찬 대표 체제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1조9000억 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해외 비중이 큰 매출구조상 올 1분기 영업이익도 타이어 3사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다만 타이어 수요 회복과 체코 공장 정상화 등의 호재로 올해 전체 실적은 회복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업계의 컨센서스다. 

넥센타이어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981억 원, 39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6.0% 감소했고, 특히 영업이익은 매년 1000억~2000억 원대를 유지하다 처음으로 백억원대로 주저 앉았다. 

지난 1분기 실적은 매출 4938억 원, 영업이익 132억 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47.8%나 낮아진 수치다. 타이어 3사 중 영업이익이 감소한 건 넥센타이어가 유일하다. 


강호찬 대표는 부임 후 체코공장 설립으로 유럽 현지 생산시설을 구축했고 유럽 축구팀 맨체스터시티 등에 대한 후원에 미국 포뮬러 드리프트와의 파트너십을 이어가는 등 스포츠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넥센타이어 실적과 인지도 향상에 열을 올렸다. 국내에서도 타이어사 최초로 타이어 렌탈 서비스를 도입하고 미국 스타트업 전기차 업체로부터 타이어 공급계약을 따내는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넥센타이어는  미국과 유럽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는데 코로나19 초기였던 지난해 2분기 미국과 유럽 시장 판매가 줄어들었다. 또 체코 공장 가동 중단 등 악재가 터지면서 실적에도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2분기 체코공장 셧다운으로 225억 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넥센타이어의 해외시장 매출 비중은 75%로 금호타이어(70%)보다 높다. 

코로나19로 부진했던 글로벌 타이어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 올해 전체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올해 매출 2조569억 영업이익 111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21.1%, 영업이익은  181.7%나 오르는 수치다. 

체코 공장 정상화도 실적 개선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도 확장한다. 넥센타이어는 이달 초 소셜커머스 쿠팡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쿠팡의 전문기사 방문서비스인 '로켓설치'를 통해 넥센타이어의 렌탈 서비스 '넥스트레벨 GO' 판매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이어 전문가가 최첨단 장비와 함께 고객의 차량이 위치한 장소로 방문해 고객과 마주하지 않고 타이어를 교체해주는 서비스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센타이어의 1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해운 운임 상승으로 운반비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521억 원을 기록했다. 고무 등 타이어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원가율도 악화됐다”면서 “유럽지역 매출이 체코 공장의 물량 확대로 33%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라 말했다.

악재도 있다. 미국이 한국산 타이어에 관세를 매기기로 예비판정하면서 미국 매출 비중이 27.5%인 넥센타이어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체코 공장은 예전처럼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올해 목표치는 지난해 세운 300만 본 생산”이라면서 “미국 관세 관련해서는 현지 공장 신설도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3월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미국에 벤처캐피탈 법인도 설립했다. 실리콘밸리에 기업 주도형 벤처 캐피탈(CVC) 자회사를 출범했는데 이를 토대로 미국과 이스라엘, 독일 등에서 자동차 센서 및 AI, 전기차,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사업 분야의 혁신적 신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 사업에 한정하지 않고 모빌리티 전 분야에서 신기술 및 신 사업을 발굴해 범 모빌리티 사업으로 확장할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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