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채권은 ▲녹색채권(Green Bond) ▲사회적채권(Social Bond)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으로 구분된다. 국내에서는 금융기관과 공기업, 제조기업 위주로 ESG 채권을 발행해왔으며, ICT 업계에서 ESG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은 KT가 처음이다.
ESG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ESG 목적에 부합하는 자금 용도를 선정해야 한다. KT는 ESG 채권 중에서도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지속가능채권은 친환경 사업을 위한 녹색채권과 사회가치 창출 사업을 위한 사회적채권의 혼합형 채권이다.
채권의 최종 발행금액은 다음달 3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며 3년 및 5년 만기 ESG 채권 외에도 10년 만기 일반 회사채를 합쳐 최대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특히 KT 회사채는 AAA 신용등급으로 국내 최고 신용도를 자랑하며, 이번에 발행하는 ESG 채권도 AAA 등급이다. 이러한 초우량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공모채 시장에서 KT ESG 채권에 대한 수요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이번 ESG 채권 발행 규모는 증액될 가능성이 있다.
KT 관계자는 "IDC 에너지 효율 관련 투자 및 녹색 건축 등급을 인증받은 부동산 개발 사업, 중소∙벤처기업 지원 목적으로 지속가능채권 발행이 가능하다"며 "ESG를 올해 주요 경영 키워드로 삼고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처음으로 ESG 채권을 발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지난해 말 경영지원부문 내 ESG 경영추진실을 신설하면서 2021년을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올 4월에는 ESG 10대 핵심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ABC(AI∙BigData∙Cloud) 역량을 활용한 사회∙환경문제 해결, 전 그룹사 지배구조 개선 및 준법 리스크 제로화, 노사가 함께하는 차별화된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매년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ESG 평가에서 2020년 A+등급을 받았다. 또 UN SDGs협회가 발표한 ‘2020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SDGBI,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Business Index)’에서도 2년 연속 1위 그룹에 선정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