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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완화적 통화정책 적절한 시점에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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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완화적 통화정책 적절한 시점에 정상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6.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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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샹된다면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있게 정상화해 나가야한다고 11일 강조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1년 이상 현상 유지를 하고 있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것으로 하반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반응이다.

이 총재는 11일 한국은행 창립 71주년 기념사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코로나19 전개상황, 경기회복의 강도와 지속성 그리고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조정시기와 속도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기는 하지만 하반기 우리 경제는 회복세가 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주요국 경제의 성장세가 강화되면서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지속하고 소비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 위기로 각국의 정책당국이 전례없는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꺼내는 과정에서 부문간·계층간 불균형이 확대되고 경제 주체들의 위험추구 성향이 강화되면서 실물경제에 비해 자산가격이 빠르게 상승해 자산불평등이 심화되고 민간부채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자산시장으로 쏠리는 자금이 보다 생산적인 부문에 흘러가도록 유도하는 한편 경제주체들의 레버리지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그간 취해온 확장적 위기대응 정책들을 금융·경제 상황 개선에 맞춰 적절히 조정해 나가는 것은 우리 경제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 도입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중에 디지털화폐 모의실험에 착수해 기능과 활용성을 테스트 할 예정이다.

그는 "핀테크 확산, 전자지급수단 다양화 등 지급결제 부문의 혁신은 안전성에 기반해 추진되어야만 지속 가능하다"면서 "지급결제제도의 안전성은 중앙은행이 감시자, 운영자로서 역할을 다할 때 확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급결제 환경변화에 맞춰 한국은행의 역할과 책임을 보다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법적·제도적 개선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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