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글로벌 곳곳에서 선전...미국에선 GM, 유럽에선 BMW, 베트남에선 토요타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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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글로벌 곳곳에서 선전...미국에선 GM, 유럽에선 BMW, 베트남에선 토요타 제쳐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6.29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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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그룹(대표 정의선)이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기록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자동차 시장인 미국이 대표적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9만1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수치로 역대 월별 최다 판매 기록이자 3개월 연속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기아도 같은 달 8만298대로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75% 증가했다. 역시 최다 판매량이다.

이에따라 미국 시장 점유율도 현대차(5.9%)와 기아(5.1%)를 합쳐 11.0%까지 올라 GM(10.1%)을 제쳤다. 토요타, 포드, 크라이슬러, 혼다에 이어 5위다. 토요타(15.2%)와의 격차도 5%p 이내로 좁혔다.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자동차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실적이 큰 폭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현재 200만 대 규모에서 2035년 800만 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가 하반기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토요타, 혼다 등 일본차는 순수 전기차 개발이 상대적으로 늦은 편이라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에 유리한 환경이다.

유럽 시장 선전도 눈에 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그룹 판매량은 8만817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7.5% 증가했다.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르노그룹에 이은 4위로 BMW마저 두 달 연속 제쳤다. 5개월 누적 판매량도 38만8711대로 전년(28만3170대)보다 37% 증가했다.

유럽은 최대 친환경차 시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코나 일렉트릭, 코나·투싼·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넥쏘, 아이오닉 5, 니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이 풍부하다. 5개월간 친환경차만 5만4733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 동기(2만8416대)보다 92.6%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그룹의 내연기관 차는 코로나19 이전(2019년) 판매량을 회복하지 못했는데 친환경차는 2019년(2만9051대)보다 88.4% 늘었다. 

곧 EV6와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유럽에 상륙할 예정이다.

브라질 시장 점유율도 오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브라질 시장 점유율은 9.5%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7.6%) 대비 1.9%p 올랐다. 

▲HB20
▲HB20
1분기 브라질에선 자동차 판매량이 6% 가량 줄어든 가운데 현대차는 브라질 전략 차종인 해치백 HB20과 소형 SUV 크레타 판매량이 총 4만7098대로 전년 동기보다 10%늘었다. 의료환경이 열악한 브라질은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해 다른 업체들은 조업 중단 사태를 겪었는데 현대차는 조업을 유지했다.

베트남과 인도에서의 선전은 단연 돋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베트남 시장에서 5월까지 4만7860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토요타의 약 2배 정도로 높은 수치다.

그간 베트남은 일본차 시장의 텃밭이었다. 현대차그룹은 2011년 베트남 진출 이래 지난해에서야 처음으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타인꽁그룹과 생산합작법인을 세우면서 베트남 시장점유율이 급성장했다. 베트남 정부가 지난해 중순부터 현지 조립생산 자동차 등록세를 50% 감면해준 게 판매 증가에 결정적이었다. 생산합작법인 1공장이 8시간 3교대 근무로 바꾸면서 연간 생산량 규모도 커졌고 착공 중인 2공장이 내년 말 완공되면 생산량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서도 지난달 3만6501대로 처음으로 일본계 마루티스즈키(3만2903대)를 월별 판매량에서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90년대 첫 진출 당시만 해도 경차, 소형차 위주였던 라인업이 2020년대 들어 해치백(i20), 세단(베르나), SUV(베뉴, 크레타), 전기차(코나) 등 11종이나 되면서 다양한 차종으로 인도 소비자들 입맛을 채우고 있다. 올해에도 2종의 신차가 출시 예정돼있다.

현대차는 신흥국 인프라를 더 넓힐 예정이다. 인도네시아가 그중 하나로 연말 준공 예정인 현지 공장에서 전기차 등 연간 15만 대를 생산해 전기차 시장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대중성은 물론 제네시스로 프리미엄 입지도 새기고 있다. 전기차 수준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글로벌 선두권이라 봐도 무방하다”면서 “과제는 검증이 필요한 안전성과 가격대, 충전 인프라 개선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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