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K9 출시 기념 미디어 시승 행사에 참여해 ‘더 뉴 K9’ 3.3 가솔린 터보 모델을 타봤다. 그랜드 워커힐에서 경기도 포천을 도는 왕복 약 80㎞ 구간이었다. 차종은 풀 옵션을 갖춘 최상위 트림 마스터즈 세단이이었다.
실내는 상대적으로 변화가 덜하다. 우아하고 럭셔리한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갔다. 디자인의 차이가 있다면 리얼 우드가 더 많이 들어갔다. 고급스러움이 더하다. 스웨이드도 눈에 안 닿는 곳까지 신경 쓴 느낌이라 기분이 좋아진다.
14.5인치 디스플레이는 반응이 빠르고 인식도 잘된다.
3.3 가솔린 터보는 최고출력 370마력에 최대토크가 52.0kg.m에 달한다. 상당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데 차가 시끄럽지도 않다. 스포츠, 컴포트, 에코 어떤 모드, 어떤 시속으로 달려도 굉장히 조용하다.
신형 K9에는 세계 최초 전방 예측 변속 시스템이 탑재됐다. 차가 내비게이션, 전방 레이더와 카메라 등으로 스스로 도로 상황을 파악해 기어 단수를 낮추거나 중립으로 변속하는 기술이다. 과속 방지 카메라나 방지턱 앞에서도 조절이 가능해 브레이크 밟는 횟수를 줄여준다.
이 기능을 실행하려면 3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드라이브모드는 '스마트(SMART)', 기어는 'D',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은 'Off' 상태여야 한다.
실행해보니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됐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에르고 모션 시트 기능 사용이 가능하다. 자동으로 허리를 잡아줘 고속주행을 즐기려는 운전자를 편하게 해주는 기능이다. 골반 허리 마사지도 받을 수 있다.
3.3 터보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플래티넘 6342만 원, 마스터즈 7608만 원이다. 3.8 가솔린의 경우 플래티넘 5694만 원, 마스터즈 7137만 원이다. 옵션 설정에 따라 가격이 다양해지는데 3.3 마스터즈 풀옵션의 경우 8880만 원까지 오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