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상반기에 연간 수주목표 80% 달성
상태바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상반기에 연간 수주목표 80% 달성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7.08 07:1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조선 3사의 상반기 수주실적이 올 전체 목표치의 80%에 달했다. 

각 업체 수주실적을 종합하면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는 상반기 252억 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올해 수주목표 합계인 317억 달러의 79.5%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상반기 138억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치인 149억 달러의 92%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수주목표 91억 달러 중 59억 달러를 수주해 64.8%를 달성했고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 77억 달러의 71.4%인 55억 달러의 일감을 따냈다.

반면 올해 실적 전망은 부정적이다. 보통 조선사와 선사의 계약은 선수금이 40% 인도금이 60%여서 올해 수주고가 실적에 반영되는 것은 2~3년 뒤다.

더욱이 하반기 조선 후판 등 원자재 가격이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 재무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현대제철 등 철강사들은 하반기 철광석·석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감산으로 인한 유통향 후판 가격 상승 등을 근거로 조선 후판가 인상을 예고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조선 3사에 공급하는 후판 가격을 톤당 115만 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후판 가격이 톤당 60만 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90%가 넘는 인상률이다.
 

실제 조선 3사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수주고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일제히 감소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2146억 원)대비 31.8% 감소한 146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을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상반기 7555억 원이었던 영업손실이 올해 5808억 원으로 감소했지만 1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상반기 3523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올해 영업손실 2169억 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같은 수주랠리가 이어지면 조선 3사는 3년 만에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물동량 증가로 해운업이 역대급 호황을 맞으면서 컨테이너선 발주가 급증했고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더욱이 올해 하반기 카타르발 대규모 LNG 운반선 발주가 예정돼 있어 조선 3사의 수주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 3사가 올해 수주목표치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 선박 발주 증가세 및 카타르 LNG운반선 등 내정된 안건을 감안해 수주 목표를 기존 78억달러에서 91억달러로 상향한 바 있다.

업계에선 수주목표 상향 등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수주목표와 관련해 아직 논의 중인 내용이 없다”며 “조선업황 호조세와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올해 수주목표를 거의 달성했지만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하는 것 역시 유의미한 기록”이라고 답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주목표 상향은 아직 논의하고 있지 않으며 우선 수주목표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실적방어를 위해 임원의 경우 급여 일부를 반납하고 있으며 직원들도 시간외근무를 최소화하고 보유 연차만 소진하는 식으로 인건비 및 경비 절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경식 2021-07-08 15:53:16
수주를 많이하면 무엇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