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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자동차 계열사 올 상반기 일제히 '어닝서프라이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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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자동차 계열사 올 상반기 일제히 '어닝서프라이즈' 전망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7.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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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상장사 중 자동차 계열인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 하언태 장재훈), 기아(대표 최준영 송호성), 현대모비스(대표 정의선 조성환), 현대위아(대표 정재욱), 현대글로비스(대표 김정훈) 5개사가 반도체 수급 악재 속에서도 상반기 대폭 증가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꾸준한 신차 출시로 내수, 수출 모두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고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주도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반기 5개사의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기아가 34조4540억 원으로 32.8%, 증가율이 가장 높고 현대차(56조3999억 원)도 19.5% 증가를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5개사 모두 큰 폭의 증가가 점쳐진다. 기아는 2조4298억 원으로 무려 328.0% 오를 전망이며 현대글로비스도 가장 낮은 증가세지만 그럼에도 4503억 원으로 38.3% 증가가 유력하다.

특히 기아의 경우 2분기만 봤을 때 매출 17조8723억 원, 영업이익 1조3534억 원이 유력한데 이는 분기 사상 최대 기록에 해당한다. 앞서 기록은 지난해 4분기(매출액 16조9106억 원, 영업익 1조2816억 원)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832.1%에 달한다.

현대차그룹 자동차 관련 상장사들이 큰 폭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이유는 역시 판매량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상반기 내수 수출 합쳐 347만2611대(내수 66만4479대+수출 280만8132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3% 오른 것이다. 상반기 내내 차량용 반도체 수급을 겪은 가운데서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내수에선 수급에 차질이 생겨 0.2% 증가에 그쳤지만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하는 등 해외에서만 33% 이상 증가했다. 제네시스의 해외 연착륙과 미국 내 백신 접종으로 잠잠하던 이동이 살아나면서 현대차그룹의 수요도 급증한 것이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긴 생산 차질에도 현대차와 기아차는 재고 소진을 통해 판매 차질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첫 전기차 EV6와 K8,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하반기에도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 말했다.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의 수요도 그만큼 오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K8, K9 등 신차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기도 하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모듈 및 핵심부품 수익성이 건재하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AS 부품 수요가 정상화로 돌아오는 데다 1분기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던 중남미 지역 딜러 방문율이 환율 안정화 등으로 회복세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위아를 보면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범용 공작기계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공급 물량 감소로 수주 마진율 역시 개선됐다”면서 “수주 잔고 증가로 공작기계 부문은 내년까지도 꾸준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현대위아는 1분기에만 기계 신규 수주가 전년 33% 수준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완성차 운송을 맡은 물류계열사 현대글로비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초만 해도 수에즈 운하 통행이 막히며 선박 좌초 등 악재가 이어졌지만 현대차그룹 수출 판매량이 꾸준한 증가세에 급등한 해상 운임료 등이 호재로 다가왔다. 컨테이너운임지수인 SCFI는 올 2분기 평균 3222였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9%나  높은 수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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