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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파업 위기 넘긴 현대차, 하반기 역대급 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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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파업 위기 넘긴 현대차, 하반기 역대급 실적 전망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7.2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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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파업 위기를 넘긴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해외 시장 신차 출시 등의 호재로 역대급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28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하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노사는 △기본급 7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350만 원 △격려금 230만 원 선에서 합의,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냈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사상 첫 분기 매출 30조 원을 돌파하며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노조 파업 가능성과 반도체 수급난 등의 문제로 하반기 전망이 밝지만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노조 파업 이슈가 해소된 점은 하반기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하반기 매출 61조2571억 원, 영업이익 3조 8023억 원이 유력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304.2% 오르는 수치다로 역대 최대치다.
일단 해외 실적 전망이 좋다. 현대차는 상반기 해외 판매량이 164만2879대를 기록, 전년 동기(122만2727대)보다 34.4%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진출국 현지 맞춤형 신차가 대기하고 있다. 미국에선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브라질에서도 SUV ‘크레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싼타크루즈는 사전예약에서만 올해 계획한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넘었고 크레타는 2018년 브라질 소형 SUV 1위, 지난해 4위에 오른 인기 모델이다. 지난달 인도에서 선보인 현지 전략 준중형 SUV '알카자르'는 출시 후 해당 부문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싼타크루즈
▲싼타크루즈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상반기 해외에서 처음으로 3만 대 이상 판매에 성공했다. 하반기부터 유럽 진출에 나서는데 이달 ‘GV80’, ‘G80’의 판매가 시작됐고 ‘G70’, ‘GV70’에 유럽 전략형 모델 ‘G70 슈팅 브레이크’와 전기차 ‘G80 전동화’도 대기 중이다.

또 현대차 첫 브랜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2분기에 이미 연간 목표였던 2만7000대를 넘어 국내외 합쳐 4만 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기준 미출고한 물량도 3만 대가 넘는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변수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도 현대차 인기 차종인 투싼은 전 차종이 출시까지 최대 6개월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반떼, 코나,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3개월은 대기해야 한다. 이달에만 브라질 공장, 지난달에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반도체 이슈로 가동을 중단한 바 있고 충남 아산공장은 4, 5월 3차례나 중단했다. 울산공장도 5월 일시 중단을 피하지 못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부 차종의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4분기부터야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반도체 부족 사태가 실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란 게 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현대차는 연간 발주로 선제적 재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내년 물량까지 완료된 상황이다. 또 주요 반도체 업체와의 파트너십도 추진하고 하반기 생산 물량을 증대해 내년 상반기에는 일부 생산 차질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임금 강성 노조 리스크가 구조적으로 약화하고 있음을 이번 현대차의 노사 합의가 보여줬다”면서 “현대차의 주가는 상승 동력이 사라진 상태지만 임단협이 순조롭게 마무리된 만큼 전기차 경쟁력을 재확인, 모멘텀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내수와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주요 지역에서 수요 회복이 더뎠으나 올해는 하반기 수요 정상화와 함께 추가적인 실적 개선도 가시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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