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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상반기 민원 소폭 늘어...메리츠화재 증가폭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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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상반기 민원 소폭 늘어...메리츠화재 증가폭 두드러져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1.08.04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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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내 손해보험사에 제기된 소비자 민원건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분기 대외민원 건수가 전분기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17개 손해보험사로 제기된 민원건수는 1만929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이 가운데 1분기 민원건수는 0.3% 증가에 그친 반면 2분기에는 3.8%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손보사의 민원 증가세는 금융감독원 등을 통해 접수된 대외민원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이후인 2분기 민원건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상반기 각 손보사로 접수된 자체민원 건수는 644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1분기와 2분기 민원건수는 각각 3204건과 3242건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올 상반기 대외민원 건수는 1만285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470건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분기 대외민원 건수가 6074건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에 그친데 반해 2분기에는 작년 보다 5.6% 증가한 6778건이 접수됐다. 
 

업체별로는 5대 손보사 가운데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민원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메리츠화재의 민원건수는 2471건으로 5대 손보사 중 증가율이 41.1%로 가장 높았다. 메리츠화재의 1분기 민원건수는 전년 대비 23.8% 증가했으며, 2분기에는 무려 60.4%의 민원증가율을 나타냈다.

메리츠화재 역시 자체민원 보다는 대외민원의 증가폭이 더 컸다. 자체민원 증가율은 전년 대비 6.8%에 그쳤지만 대외민원 증가율은 50.3%에 달하면서 민원건수도 2077건을 기록했다.

DB손해보험(13.6%)과 KB손해보험(11.3%) 역시 10%대 민원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들 보험사 모두 자체민원은 감소했으나 대외민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DB손해보험의 상반기 자체민원은 1253건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에 머물렀지만, 대외민원은 2082건으로 23.5%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자체민원과 대외민원은 각각 707건과 1674건으로 집계됐으며 전년 대비 증가율은 자체민원 9.8%, 대외민원 11.9%로 집계됐다.

KB손해보험의 경우에는 1분기 민원증가율이 14.4%로 높았지만 2분기에는 오히려 8.4%로 떨어지면서 사뭇 다른 양상을 보였다.

손보 업계에서는 상반기, 특히 2분기 민원건수 증가세를 놓고 금소법 시행의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상반기 손보사 민원건수 증가에 대해 아직은 금소법 여파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면서 “금소법 시행 후에 현재까지는 민원 증가와 감소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 좀 더 시간이 지난 후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 역시 “금소법 시행에 따른 영향도 일부 있겠지만 최근 백내장 등 장기보험 MRI 청구의 급증으로 심사를 강화하다보니 장기보험 보상관련 민원이 증가했다”면서 “이밖에 모럴헤저드에 대한 대응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민원이 증가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의 민원건수는 각각 9.8%와 6.3%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민원건수는 3934건으로 자체민원과 대외민원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의 민원건수는 2945건을 기록했다. 자체민원은 크게 증가(18.6%)했으나  대외민원은 되레 19.3%나 감소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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