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대회 2연패를 이룬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기자 회견에서 한 말이다. '철 심장'을 가진 선수라는 찬사가 쏟아지는 것도 그의 이같은 진면목 때문이다.
김연아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트리플 루프에서 실수를 했지만 염두에 두지 않고 나머지 요소에서 실수 없이 연기만 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서 한 작은 실수를 보완해서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김연아는 무엇보다 우승 비결로 집중력과 완벽한 준비과정을 꼽았다.
그는 "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서기 앞서 체력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그랑프리 파이널을 앞두고 체력은 물론 컨디션 조절도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에 비해 올시즌 더욱 강해진 것 같은데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는 "토론토에서 장기간 훈련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연기에 대해서 자신감을 갖게 된 게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 밑바탕"이라고 강조했다.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의 연기에 대해선 "오늘 아사다가 맨 처음 연기를 했지만 그 때 대기실에서 몸을 풀고 있어서 연기를 보지 못했다"며 "큰 박수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연기를 잘 했구나'라는 생각만 했다"고 대답했다.
한편 김연아는 17일 대회 입상자들이 참가하는 갈라쇼에 참가한 뒤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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