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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만 원대 샤넬백이 명품 거래 플랫폼에서는 999만 원...발란·트렌비·머스트잇, 공식몰보다 비싼 경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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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만 원대 샤넬백이 명품 거래 플랫폼에서는 999만 원...발란·트렌비·머스트잇, 공식몰보다 비싼 경우 많아
플랫폼이 무조건 저렴하단 생각 버려야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1.10.1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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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최저가’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명품 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상품이 공식몰보다 비싼 경우가 속출해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대표적인 명품 거래 플랫폼으로는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등이 있는데 이들 업체는 구매 대행, 병행 수입을 통해 들여온 다양한 해외 명품들을 판매하면서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처럼 광고하지만, 실제로는 공식몰보다 비싼 사례가 빈번하다.

소비자들은 “한 명품 플랫폼에서 사려던 상품을 봤는데 공식몰 가격보다 비싸다” “백화점 정가보다 비싼데 더 저렴한 게 맞느냐”는 등의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명품 거래 플랫폼 3사에서 거래중인 샤넬과 루이비통, 구찌의 새상품으로 가격을 비교한 결과 1개 상품을 제외하고는 명품 거래 플랫폼이 모두 공식몰보다 더 비쌌다.
 

샤넬 제품(클래식 스몰 플랩백, 모델명 A01113)은 공식몰에서 가격이 893만 원이었지만 명품 플랫폼에서 최대 106만 원까지 차이가 났다. 발란에서는 11.9%(106만 원) 더 비싼 999만 원에 판매 중이었고 트렌비와 머스트잇도 각각 983만 원(10.1%), 907만 원(1.6%)으로 공식몰보다 비쌌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샤넬 공식몰,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샤넬 공식몰,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루이비통 제품(알마 BB, M40862)은 공식몰에서 226만 원에 판매됐지만 발란과 트렌비에서 17%나 비싼 26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머스트잇에서는 235만 원으로 4%(9만 원) 더 비싼 가격에 거래중이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루이비통 공식몰,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루이비통 공식몰,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구찌 제품(홀스빗 1955 숄더백, 602204)도 다르지 않았다. 발란에서는 21.9% 더 비싼 384만 원에 판매되고 있었고, 트렌비에서는 6만 원(1.9%) 높은 321만 원에 거래되는 상황이다. 머스트잇에서 유일하게 7.9%(25만 원) 저렴한 290만 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구찌 공식몰,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구찌 공식몰,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명품 플랫폼들은 셀러들이 직접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한 제품 수급상황에 따라 셀러들이 책정하는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입 모았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어떤 부티크와 거래하는지, 거래 이력은 어떻게 되는지 등 철저한 서류 검증 단계를 거치고 정품 서약 보증서도 작성한 후 셀러와 입점 계약을 맺는다”라며 “그 후 제품 가격은 셀러가 정하는 것이라 플랫폼이 개입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한 "수급이 어려운 제품인데 너무 많이 판매되거나 터무니없이 저렴한 제품은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 후 걸러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식몰보다 가격이 비싼 경우는 모니터링 대상이 아니라고 답했다.

발란 관계자 또한 “재고가 없어 구하기 어려운 경우 등 수급상황에 따라 셀러 책정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상품의 가격 결정권은 파트너사(판매자)의 고유권한으로 발란에게는 결정권이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명품 거래 플랫폼 상품이 무조건 저렴할 것이란 생각을 버리고 신중하게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가격 비교를 꼼꼼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인기있는 명품일수록 손에 넣기 어려우니 (리셀러 등이) 본사가 책정한 가격보다 올려파는 경우가 많다"며 " 직구, 병행수입 등 명품을 들여오는 방식에 따라 비용이 다르게 책정될 테니 그 부분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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