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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EV6가 끌어올린 국산 중형 SUV 시장...반도체 수급난 속 나홀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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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EV6가 끌어올린 국산 중형 SUV 시장...반도체 수급난 속 나홀로 성장
현대차 투싼, 제네시스 GV70도 한 몫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11.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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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EV6 등 신형 전기차가 합류한 중형 SUV 부문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로 줄어든 내수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친환경차 선호 현상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오닉 5와 EV6의 판매량이 지속적인 오름세에 있어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 한국지엠 국산 완성차 5사의 10월 누적 판매량은 총 118만1077대다. 전년 동기(129만3873대)보다 8.7% 줄었다.  올해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며 판매량에도 영향을 받았다.

눈에 띄는 것은 중형 SUV 시장이다. 다른 차종이 다 감소한 가운데 유일하게 26만5734대로 전년 동기(21만4301대)보다 무려 24.0%나 증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전기차 라인업이 가세한 것이 큰 효과를 봤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지난 5월(아이오닉5), 8월(EV6) 선보인 두 전기차는 10월까지 각각 1만9250대, 7326대나 팔렸다. 

아이오닉5, EV6 모두 사전계약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아이오닉 5는 사전계약 첫날 2만3760대나 계약되며 국내 모든 자동차를 통틀어 사전계약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EV6도 2만1016대로 기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가격대가 중형 SUV 부문 1위(아이오닉5), 2위(EV6)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벌써 이 부문 7, 9위다. 출시 시기가 다소 늦었음을 고려하면 인기가 심상치 않다.
▲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차 '아이오닉5'

두 차량 모두 미래지향적 디자인에 350kW 초급속충전이 가능해 충전의 기다림을 줄였다. 80% 충전까지 18분이면 가능하다. 또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탑재돼 동급 대비 넓은 휠베이스를 확보한 것도 장점이다. 아이오닉5의 휠베이스는 3000mm로 대형 SUV 팰리세이드(2900mm) 보다도 넓다. EV6도 2900mm다.

여기에 전기차 세계 1위 테슬라에도 없는 V2L(Vehicle To Load)을 넣어 차량 외부에서 일반 전원(220V)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아이오닉5, EV6, 제네시스 GV60 등 E-GMP로 나오는 전기차는 이미 세계적 수준”이라면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해소 여부에 따라 더 큰 인기도 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3분기 기준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이 25만251대로 지난해 연간(22만7089대)보다 많을 정도로 선호도가 높아져 아이오닉5와 EV6의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기술 등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용 전기차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감에 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현대차 투싼의 판매량도 껑충 뛰었다. 10개월간 4만1188대를 팔며 전년 동기(2만1707대)의 거의 두배가 됐다. 지난해 9월 출시된 풀체인지 모델이 첨단 디자인과 커진 차체, 낮은 가격대( 2400만 원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세 가지 파워트레인 등 다양화로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에서 1월 선보인 최초 중형 SUV 'GV70'의 등장도 빼놓을 수 없다. 3만3765대로 벌써 이 부문 4위까지 자리했다. 5000만 원이 훌쩍 넘는 제네시스의 다른 차종과 달리 4000만 원대의 가격대와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젊은 층까지 수요를 넓힌 것이 주효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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