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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 이익 적다고 구조조정 하지 말아야 하나" 투자회수율 적극 해명한 이동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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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 이익 적다고 구조조정 하지 말아야 하나" 투자회수율 적극 해명한 이동걸 회장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11.30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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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산업은행)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적다고 해서 하지 말야야하나. 그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

지난 달 국정감사에서 구조조정 기업 지원총액 대비 낮은 회수율에 대한 비판을 받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산은의 역할론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 회장은 30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사기업이 아니고 정책금융기관으로 우리가 투입한 비용이더라도 국가전체 이익으로 돌아오는 이익도 감안해야한다"면서 "우리에게 들어온 이익이 적다고 구조조정을 하지 말아야한다는 것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적극적으로 해명한 자료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진선미 의원실이 낸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기업 지원총액 대비 회수율이었다. 

진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산업은행이 구조조정을 진행한 기업 49곳의 지원총액 대비 회수율은 23.6%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대상기업들에 지원한 총액은 6조375억원, 이중 현재까지 1조4257억 원이 회수됐다. 

이 회장은 문제가 된 '회수율'에 대해 확정된 손실 또는 회수로 계산이 끝난 것을 기준으로 산정해야하고 회수율로만 평가하는 것이 아닌 외부적 효과라는 큰 틀에서 판단해달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손실은 확정과 미확정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어 단순히 한 시점에서 모든 것을 예단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회수율은 확정된 손실을 기준으로 계산되어져야한다"면서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기업 기준으로는 23.6%이지만 종료된 기업 기준으로는 51%였다"고 반박했다.

유사한 맥락에서 이 회장은 산은의 벤처캐피탈 투자 손실에 대해서도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산은의 역할을 감안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벤처 투자의 성과는 전체로 봐야하고 실패사례만 보고 무분별한 투자라고 판단하면 위험하다"면서 "실패는 곧 무분별한 투자라는 결론은 벤처투자를 위축시키고 성공이 확실한 투자에만 집착하기 때문에 벤처투자가 무의미해져 새로운 기업 육성이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산은의 벤처투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수익을 얻고 차세대 산업을 육성해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그래서 우리가 스케일업 투자도 하고 후속투자도 열심히 하는 것으로 산은을 일반 벤처캐피탈과 같은 잣대로 보면 미래 먹거리 창출이 위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물론 저희가 너무 모험추구가 되어서 전체적으로 실적이 나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대체산업을 육성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의 사명감을 갖고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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