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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의 대명사 볼보, '수입차 빅4 진입' 역전 드라마 쓴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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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의 대명사 볼보, '수입차 빅4 진입' 역전 드라마 쓴 비결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12.0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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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코리아의 기세가 무섭다. 월마다 야금야금 판매량을 끌어올러더니 결국 누적 판매량에서 1만3635대를 기록, 폭스바겐(1만3477대)을 제치고 '수입차 빅3'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에 이은 4위로 올라섰다.

볼보가 연간 누적 판매량에서 4위에 오른 것은 한국 진출 이후 처음이다. 

볼보 측은 안전 옵션이나 브랜드 감성을 좋아해 주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 첫 전기차 출시 등으로 현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몇 년간 볼보의 선전은 주목할 만하다. 2011년부터 매년 판매량이 오르고 있는데 이 기간 한 번의 부침도 없이 증가만 기록한 수입차 브랜드는 볼보가 유일하다. 올해도 11개월 누적 판매량으로만 지난해 연간 판매량(1만2798대)을 훌쩍 넘어섰다. 심지어 서비스 퀄리티 유지를 위해 물량 확대를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볼보의 상승세가 특정 차량의 돌풍이 아니라, 라인업 전체가 고른 인기에 힘입은 것이라는 점이다. 올해도 모델별 판매량이 공개된 10월까지의 집계를 보면 두 자리 수 점유율을 기록 중인 차량만 S90(19.7%), XC60(18.1%), XC40(16.7%), S60(13.4%), V60(11.9%), XC90(11.0%) 여섯 종이다. 수입차 브랜드 중 최대다. 

올해 출시한 차량이 XC60 하나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러 모델이 꾸준히 주목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의 모델에만 판매량이 쏠린 것이 아니라 판매 기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셈이다.

▲볼보 'XC60'
▲볼보 'XC60'
요즘 대세인 친환경 차량을 일찍부터 도입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판매 중인 모든 차량에 디젤 엔진을 없애고 마일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새로운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적극 도입했다. 디젤 엔진을 없앤 것도 전 세계 국가 중 한국시장에서 처음으로 진행했다. 

이밖에 헤이 플로깅(조깅하면서 쓰레기 줍는 운동), 리차지(기후위기 안전 캠페인) 등 환경과 관련한 사회공헌에도 적극 나서며 ‘볼보=친환경’이라는 새로운 공식도 세우고 있다.

대기 기간이 길다는 고질적 문제가 있지만 고객 이탈률이 적은 편이라 판매량에도 흔들림이 없다.

볼보 관계자는 “예약을 걸어둔 고객들이 안전이나 브랜드 감성 등의 사유로 출고 대기가 길어도 타 브랜드 대비 오래 기다려주는 편”이라면서 “비율이 높진 않지만 여러 전시장에 중복 등록해주는 소비자도 있다”고 말했다. 

볼보는 내년 브랜드 첫 전기차를 신형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출시 예정이었던 전기차 XC40 리차지는 첫 전기차다 보니 준비 과정에서 더 완벽을 기울이기 위해 내년 출시로 미뤘다고 한다.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서비스센터를 14% 확대했고 2023년까지 1500억 원을 투입해 현재보다 센터·워크베이를 2배가량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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