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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2세’ 정몽진‧정몽익‧정몽열 삼형제 독립경영 순항 중...KCC 사상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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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2세’ 정몽진‧정몽익‧정몽열 삼형제 독립경영 순항 중...KCC 사상 최대 실적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12.1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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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진‧몽익‧몽열 등 오너 3형제가 각각 이끌고 있는 KCC(대표 정몽진‧민병삼), KCC글라스(대표 김내환), KCC건설(대표 정몽열‧윤희영)이 올해 견고한 실적을 내고 있다.

KCC는 올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KCC에서 계열 분리된 KCC글라스는 영업이익이 4배 가까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증가율도 7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KCC건설도 올해 KCC와의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사업을 통해 3분기까지 매출이 6% 이상 늘었다.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고(故) 정상영 명예회장 장남인 정몽진 회장의 KCC, 차남 정몽익 회장의 KCC글라스, 삼남 정몽열 회장의 KCC건설은 올해 매출이 모두 증가세에 있다.

건자재·도료·실리콘을 주력으로 하는 KCC는 올해 매출이 5조82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4330억 원으로 2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주요 사업부문이 모두 성장했다. 3분기까지 실리콘은 3조1835억 원, 도료 1조2485억 원, 건자재 676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실리콘은 18%, 도료 26.1%, 건자재 14.8% 증가했다. 실리콘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59.4%다.

영업이익 증가에는 실리콘 부문이 크게 기여했다. 유안타증권 김기룡 연구원은 “실리콘 업황이 회복되고 모멘티브, 미국 실리콘사업 계열사 MoM Holding 편입 효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10월 실리콘 제품 가격도 약 10~20% 인상했고, 실리콘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9.6%에서 올해 70%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KCC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건설, 자동차, 가전, 의류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제품의 첨가제로 사용되는 실리콘 수요가 늘었다”며 “소규모 신도시 착공이 잇따르면서 건축자재도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3기 신도시 공급이 예정돼 있어 한 동안 좋은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KCC에서 유리와 인테리어 사업부를 중심으로 계열 분리해 설립된 KCC글라스도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연간 전망치는 매출이 1조1800억 원, 영업이익 1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6%, 37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사업부 제품의 수요처가 안정적인 게 견고한 실적흐름으로 이어졌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히는 자동차 안전유리는 현대차, 기아 등의 판매 톱5 차량에 탑재된다. 차량 헤드업 디스플레이용 앞유리는 현대차 아이오닉5에 전량 공급되고 있다.

판유리는 건축용 유리가격이 상승하면서 실적 상승에 한 몫 했다. 인테리어 사업부는 상품 매출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마진율은 낮지만 인테리어 시장 저변이 확대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몽익 회장이 지분 50.05%를 보유한 코리아오토글라스가 지난해 말 합병된 것도 KCC글라스의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합병되기 전인 3분기까지 매출이 3216억 원 영업이익 433억 원을 기록했다.

KCC건설은 3분기까지 매출이 9065억 원으로 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1억 원으로 11% 감소했다. 토목 관련 선급공사비용으로 나간 게 판매관리비에 잡히면서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KCC건설은 3분기까지 KCC 등 특수관계인과의 거래로 올린 매출이 399억 원으로 전년 716억 원에 비해 44.3% 줄었다. 같은 기간 내부거래비중은 8.4%에서 4.4%로 낮아졌다. 2017년과 2019년 각각 17%, 11%였던 점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감소했다.

KCC로부터 받은 일감이 줄었지만 자체 사업 호조로 견고한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KCC건설 관계자는 “주택부문, 일반건축부문에서 수주가 좋았다”며 “작은 것도 놓치지 않기 위해 시장조사를 철저히 하고, 사업지를 구분하지 않거나, 담당부서가 사업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등 수주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KCC 관계자는 “내부거래는 KCC 공장이 노후화 됐거나 증설이 필요할 때 KCC건설에 일감을 줄 경우 발생한다”며 “공사가 매년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내부거래비중은 해마다 다르고, 의도적으로 비중을 낮추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KCC 3형제들은 각 계열사 보유 지분을 스왑하는 방식을 통해 추후 계열분리를 완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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