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 한주의 회장은 22일 오전 코로나19 한의진료접수센터 개소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말했다. 코로나19 한의진료접수센터는 코로나19 재택치료자들의 치료를 돕기 위해 비대면 진료 제공 차원으로 마련됐다. 지난 21일 개소해 운영에 들어갔다.
대한한의사협회에서 별도 마련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거나 대표번호(1668-1075)에 전화를 걸어 접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접수센터에서는 환자 접수를 받고 전국 한의원과 한방병원 의료진을 연결해준다.

이어 한 회장은 "국가적 위기사태에서 2만7000명의 한의사는 막중한 책임감 가지고 있으며 정부 결단을 기다리고 있기에는 국민 생명과 건강이 우려스럽다. 이에 국민이 가까운 한의원과 한방병원 진료를 낮은 비용과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접수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료비의 경우 환자 상태나 치료기간에 따라 가변적이지만 통상 진료비의 절반 이하 수준이며 이를 준수하겠다는 한의사들이 비대면 진료에 자원한 상황이다.

끝으로 한 회장은 "그간 2만7000명의 한의사들은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적극 나서려 했으나 정부의 무관심과 양의계의 궤변에 가까운 반대에 부딪혀 국민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 의료인력이 부족한 상황인데 검체 채취 업무에서도 배제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제는 한의사들이 의료인의 사명감을 가지고 직접 나서서 코로나19로 불안에 떨고있는 국민을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명하)는 한의협 코로나19 진료접수센터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다. 서울의사회는 "코로나19 환자들은 약물 상호 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약물 오남용 우려가 매우 높아 성분을 알 수 없는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한의협이 코로나19 한의진료를 주장하기에 앞서 스스로 한의 진료의 근거와 안전성을 검증 받는 것이 우선"이라며 반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