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23일 제5차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에서 통합 시행계획 등을 통해 총 1조4687억 원의 2022년도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예산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정부 R&D 총예산 29조7770억 원의 4.9%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난해 예산(1조3285억 원)에 비해 10.6%(1402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정부 R&D 총예산 증가율인 8.7%를 상회한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 강화 △바이오헬스 분야 첨단 유망기술 육성 △공익적 R&D 투자 확대 △의료현장 연계 R&D 지원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총 112개 사업의 신규과제 1854억 원, 계속과제 1조2833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류근혁 제2차관은 "정부는 코로나19를 비롯한 신·변종 감염병과 정신건강, 치매, 암 등 고비용·난치성 질환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보건의료 R&D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면서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재생의료, 신약, 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분야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바이오헬스 R&D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2년 보건의료 R&D 사업은 올해 말 부처별로 통합 시행계획 공고를 거쳐 내년 초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 바이오헬스 분야 첨단 유망기술 육성(7899억 원)=△신약, 의료기기, 전자약, 디지털치료제 등 첨단 유망기술 개발을 중점 지원하기 위해 기초, 중개·임상, 제품화, 인·허가까지 전주기에 걸쳐 범부처 공동 지원을 추진한다. △희귀·난치질환자의 치료기회 확대와 바이오헬스 시대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재생의료 전주기 연구개발 지원과 임상연구 분야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예산은 올해 764억 원에서 내년 936억 원으로 증액됐다.
◆ 공익적 R&D 투자 강화(2139억 원)=△포스트 코로나 시대 혈액 부족, 건강 격차, 취약계층 돌봄, 비대면 진료 등 공익 수요가 높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용화 중심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예산은 올해 560억 원에서 내년 701억 원으로 증액됐다. △정신건강과 치매, 암, 미세먼지 등 고부담·난치성 질환 극복에 중점 투자해 국민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2021년 1107억 원→2022년 1264억 원).
◆ 의료현장 연계 R&D 지원(1067억 원)=△의사과학자, 규제과학 전문가 등 바이오헬스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집중 양성하고 병원을 중심으로 산학연병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연구·산업생태계를 육성한다(2021년 966억 원→2022년 1067억 원). △특히 의사과학자는 임상교수·전임교원 대상 K-medi 융합인재 양성 사업 신설 등으로 학부생부터 박사 후 신진 의사과학자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관계부처와 민간전문가가 참여해 운영되는 '범부처 협의체'를 중심으로 의사과학자 육성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