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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민노총과 배달료 협상 타결…"연 최대 100만원 보험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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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민노총과 배달료 협상 타결…"연 최대 100만원 보험료 지원"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12.24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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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청년들과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달플랫폼지부가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노사 협상을 통해 배달료 단체 협상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은 향후 노조의 조합원 투표를 거쳐 가결, 시행된다.

우아한청년들 김병우 대표는 "이번 교섭을 통해 오토바이 가입자 대상 보험료 지원, 내비게이션 실거리제 도입, 공제조합 설립 등 배달 라이더들의 실질적인 배달 환경 개선을 이룰 수 있게 됐다. 함께 수고한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배민라이더스 지회에도 감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배달 라이더들의 안전 강화·교육 등 활동을 통해 배달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노사 합의안에 따르면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의 안전한 운행을 지원하고자 연간 최대 100만 원의 보험료를 지원한다. 1년 이상 배송대행 기본계약자 중 1일 20건 이상, 연간 200일 이상 배송실적이 있는 오토바이 가입자를 대상으로 2년간 보험료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유상종합보험 가입자는 연간 100만 원을, 유상책임보험 가입자는 연간 50만 원을 2년간 지원받는다. 우아한청년들 측은 "이는 당사 렌탈 바이크(민트바이크)를 사용하는 라이더에게도 동일 적용해 연간 100만 원의 보험료를 2년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배달료는 산정 기준을 기존 직선거리에서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으로 변경했다.
 

우아한청년들에 따르면 노사는 이번 합의를 기점으로 배달 노동자를 위한 공제조합 출범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공제조합을 설립하면 배달 과정에서 사고 발생 시 공제조합을 통해 손해배상 등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앞서 당사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플랫폼 노동 종사자와 단체협약(민노총-우아한청년들)을 체결한 바 있다. 개인사업자 신분인 라이더 노조의 단체교섭 요구에 응할 법적 의무는 없으나 플랫폼 노동이 국내에 양질의 일자리로 뿌리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성실하게 교섭에 참여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사는 라이더에게 빠른 배달을 강요하지 않고 오히려 안전운행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조치들을 해오고 있다. 국내 플랫폼 기업 최초로 라이더와 커넥터 전원을 대상으로 산재보험을 가입했고 라이더 대상 유상운송 보험 가입도 의무화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우아한청년들은 배달 플랫폼 기업, 노동조합, 학계 전문가 등과 함께 '플랫폼 노동 종사자 권익 보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배달원 처우 개선을 위해 배차 중개수수료를 폐지한 바 있다. 라이더 건강검진비와 피복비, 휴식지원비, 명절선물 등을 비롯해 겨울철 핫팩·발열조끼, 여름철 쿨매트·쿨토시 등 계절에 따른 라이더 지원용품도 지급 중이다.

라이더 안전 교육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5년부터는 위탁계약을 맺은 라이더를 대상으로 '민트라이더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매년 안전운전을 위해 연간 4회 안전운전실습교육과 안전운전 헬멧과 패키지 등을 제공하고 있다. 배달원 생계 지원을 위한 업계 유일 라이더 살핌 기금(우아한라이더살핌기금) 운영으로 사고 시 치료비·생계비도 지원한다. 배민라이더 전용 건강검진 예약 플랫폼도 도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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