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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E 게임 사행성 논란 속 ‘무돌삼국’ 서비스 재개...코인 지급 중단에 유저들 환불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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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E 게임 사행성 논란 속 ‘무돌삼국’ 서비스 재개...코인 지급 중단에 유저들 환불 아우성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2.01.03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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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이하 무돌삼국)’가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의 등급분류 취소 결정으로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지난 28일 서비스를 재개했다.

하지만 P2E(Play to Earn) 게임에 대한 이같은 조치로 불안함을 느낀 많은 소비자들이 대거 환불을 요구하며 업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P2E 게임은 플레이를 통해 코인 등을 획득할 수 있는 게임으로 사행성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에 사는 장 모(여)씨는 최근 무돌삼국을 이용하며 아이템 구매에 170여만 원을 사용했다.

그런데 27일 게임위가 무돌삼국의 등급분류를 취소하며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 게임이 사라져 이용이 불가해지자 장 씨는 애플에 환불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장 씨는 “170만 원이라는 돈을 공중에 날려버린 꼴이 돼 억울하고 답답하다”며 “고소를 해야하는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국내 게임 업체인 나트리스가 개발하고 운영하는 무돌삼국은 게임 내 퀘스트를 완료하면 ‘무돌토큰’을 획득할 수 있다. 유저들은 무돌토큰을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클레이’로 교환, 현금화할 수 있다.

게임위는 게임산업진흥법 제32조 1항 7조 ‘게임을 통해 획득한 유·무형의 결과물은 환전할 수 없다’는 내용에 따라 무돌삼국이 사행성을 조장한다며 등급분류 취소결정을 내렸다. 무돌삼국은 이와 함께 국내 앱 마켓에서도 삭제됐다.

나트리스는 게임위의 결정에 반발하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법원도 이를 받아들여 1월 14일까지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다만 문제가 된 무돌토큰은 더 이상 게임 내에서  지급되지 않는다.

서비스는 재개됐지만 다수의 소비자들은 앱 마켓과 게임사에 대거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에 개설된 무돌삼국의 공식 커뮤니티에는 하루에도 수십 건의 환불 관련 글이 게재되고 있다.

▲무돌삼국 공식 커뮤니티에는 하루에도 수십건씩 환불에 관한 게시물이 게재되고 있다.
▲무돌삼국 공식 커뮤니티에는 하루에도 수십건씩 환불에 관한 게시물이 게재되고 있다.
특히 다수의 유저들은 환불이 불가능해 게임사에 문의했지만 묵묵부답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유저들은 “개발사가 메일도 안읽고 답변도 없다” “게임 실행도 안되는데 당연히 환불 돼야 하는 것 아닌가”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은 게임사가 져야 한다” “구글에서 내려갔는데 환불 해줘야한다” “게임사가 환불 관련 글을 칼같이 삭제하고 있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나트리스에 이같은 상황에 대해 문의했지만 답이 없는 상태다.

업계는 이번 무돌삼국의 등급분류 취소 사태가 P2E 게임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고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배포된 P2E 기능의  게임은 무돌삼국 외에 스카이피플의 ‘파이브스타즈 포 클레이튼'이  있다.

이 게임은 무돌삼국과 마찬가지로 지난 6월 게임위로부터 받은 등급분류 취소 처분에 대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스카이피플이 승소해 현재는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위메이드의 미르4도 P2E 게임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 버전에선 이같은 기능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P2E 게임에 대해 그동안 제대로 논의가 되지 않았지만 이번 무돌삼국 사태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가이드라인 수립 등 긍정적인 방향으로 분위기가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를 밝혔다.

다만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이번 무돌삼국 사태의 후속 조치로 그동안 신청제에 가까웠던 자체등급분류 제도에 P2E 요소를 확인하는 등 제도 자체를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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