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은 사전예방적 금융감독체계를 강화하고 디지털 금융혁신 활성화 및 이로 인해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 예방을 중점적으로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 부서장의 90% 가량을 바꾼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는데 통합 금감원 공채 직원을 주요 부서장으로 발탁하면서 세대교체에 나선 측면도 크다는 평가다.
먼저 조직개편에서는 잠재 위험을 조기에 포착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감독총괄조직을 재구성해 금감원 전체의 사전예방적 감독기능 제고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감독총괄국에 감독업무 총괄기능을 집중시켜 컨트롤타워 기능을 부여했고 감독조정국을 신설해 중장기 감독전략을 전담하는 부서로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국제국은 글로벌금융국으로 개편해 국내외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해외감독당국과 국제기구 동향을 심층 분석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디지털금융 관련 조직도 확장했다. 디지털 금융혁신을 활성화하고 혁신금융 부문의 감독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디지털금융감독국을 디지털금융혁신국으로 바꿨다.
디지털금융혁신국은 4개 팀으로 구성됐는데 가상화폐 등 디지털자산을 담당하는 디지털자산연구팀이 신설된 점이 특징이다.
빅테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데이터 산업 발전과 금융데이터의 공정하고 투명한 활용을 유도하기 위한 금융데이터실로 신설됐다.
디지털금융검사국은 IT검사국으로 개편하고 전자금융검사팀이 신설됐으며 일반은행검사국에 인터넷전문은행검사팀을 신설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부서장 인사도 상당히 파격적이다. 부서장 보직자 79명 중 70명(약 89%)을 변경하는 대규모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1999년 통합 금융감독원 설립 후 최초 채용한 금감원 공채 1기(2000년 입사)를 주요 부서장으로 전격 발탁한 점이 특징인데 김범수 총무국장과 서재완 법무국장이 주인공이다.
IT 및 보험 등 담당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쌓은 여성 부서장도 주요 부서장으로 임명됐는데 장성옥 IT검사국장과 이상아 보험리스크제도실장 등 2명이 해당된다.
금감원은 은행·증권·보험 등 주요 권역 및 부서별로 해당 보직에서 가장 일을 잘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를 배치했다고 이번 부서장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