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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컴투스홀딩스·데브시스터즈 작년 시총 5~8배 늘어...펄어비스는 5조원 불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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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컴투스홀딩스·데브시스터즈 작년 시총 5~8배 늘어...펄어비스는 5조원 불어나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1.0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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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게임사 20곳 가운데 위메이드(대표 장현국)와 컴투스홀딩스(구 게임빌, 대표 이용국), 데브시스터즈(대표 이지훈·김종흔)의 시가총액 규모가 1년새 400% 이상 늘어 눈길을 끈다.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시총 덩치가 5조 원 이상 늘었다. 반면 그라비티는 반토막 넘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20대 상장 게임사 중 위메이드와 컴투스홀딩스, 데브시스터즈, 펄어비스, 조이시티 5개사의 시가총액이 5일 종가 기준 1년만에 100% 이상 늘었다. 특히 위메이드와 컴투스홀딩스, 데브시스터즈의 시총 증가율은 지난해 1월 5일  대비 무려 5~8배가량 불었다.
 


위메이드는 2021년 1월 5일 6292억 원에서 올해 1월 5일 5조2183억 원으로 1년새 729.4% 증가했다. 시총 1조 원 이상을 처음으로 기록한 시점은 작년 3월 30일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국내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미르4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가시화된 실적 성과와 블록체인과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 사업 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위메이드는 지난해 모바일 MMORPG '미르4' 흥행에 힘입어 매출이 100% 이상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흑자를 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지난해 예상 연매출은 전년에 비해 167% 증가한 3368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1374억 원으로 흑자를 낼 것으로 분석됐다. 

컴투스홀딩스의 경우 작년 초 2526억 원에서 올 초 1조3157억 원으로 420.9% 증가했다. 11월 11일 1조453억 원을 기록하며 게임사 시총 1조클럽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지난해 11월 말 사명을 게임빌에서 컴투스홀딩스로 변경하고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기반의 종합 콘텐츠·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비전을 발표하면서 컴투스그룹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Com2verse)' 등 안정감있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그룹 차원의 블록체인 기반 신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시총이 작년 초 기준 1000억 원대였는데 1월 21일에 출시한 모바일 신작 '쿠키런: 킹덤'의 흥행으로 주가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2월 5일 4001억 원에서 3월 5일 6780억 원, 3월 22일 1조1280억 원으로 1조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매출과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268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09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매출과 영업이익은 3973억 원과 895억 원으로 각 464%, 156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작년 1월 출시한 쿠키런: 킹덤이 국내는 물론 해외서까지 흥행하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이를 기반으로 쿠키런 IP가 가진 영향력까지 함께 확대시키며  기업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1년간 시총 증가액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151.4% 늘어난 5조175억 원을 기록 , 1조클럽 11곳 중 액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이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보통주 1주를 5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지난해 4월 14일을 기점으로 실시한 바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PC·콘솔 신작인 도깨비와 흑색사막 모바일, 붉은 사막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주가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그라비티는 시총이 반토막 넘게 줄어들었다. 그라비티는 미국 증시에 상장해 있는데 지난해 1월 5일 주가가 212.95달러까지 치솟다가 1년새 약 67% 가량 하락했다. 30달러에서 신작 론칭 후 200달러까지 치솟다가 70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넥슨(대표 이정헌)과 크래프톤(대표 김창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넷마블(대표 권영식·이승원) 등 대형 게임사들도 시총 규모가 1조 원 이상 줄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7조9034억 원이 증발됐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확률형 아이템 등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크게 불거졌고 새로 선보인 게임들도 기대한 만큼의 실적을 내지 했다. 대형 신작도 부재하면서 전체적인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대통령 선거, NFT 규제 리스크 등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는 게 게임업계 공통된 의견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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