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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빅3 실적 희비...현대건설 웃고, 삼성물산‧GS건설 일회성 비용에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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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빅3 실적 희비...현대건설 웃고, 삼성물산‧GS건설 일회성 비용에 울고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01.26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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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 1~3위 건설사인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의 지난해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증가한 반면, 삼성물산(대표 고정석·오세철·한승환)과 GS건설(대표 임병용)은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탓에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평 1위 기업인 삼성물산의 건설부문 매출은 10조989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6.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510억 원으로 52.7% 줄었다.

GS건설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10% 이상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매출이 18조655억 원으로 6.5% 늘었고, 영업이익은 7535억 원으로 37.3%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신규 수주액이 30조269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1.5% 증가해 앞으로의 실적 전망도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주잔고도 78조7608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0.7% 증가했다.

특히 현대건설의 지난해 수주액은 당초 목표로 삼았던 25조4000억 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파주 운정 복합시설 신축공사, 부산 범천 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제주 한림 해상풍력발전 투자개발 사업, 페루 친체로 신공항 터미널 공사, 사우디 하일-알 주프 380kV 송전선 공사 등 국내외에서 수주를 이어간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에너지 전환 신사업 등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성물산은 탈석탄·친환경 기조로 프로젝트 수행환경이 바뀌면서 민원, 보상 문제가 발생해 공정이 지연되는 등 공사비가 2000억 원가량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해당 프로젝트는 공정률이 80% 이상으로 올해 실적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수주액이 13조 원으로 전년보다 36.8% 늘어난 것은 위안거리다. 주한 대만 국제공항 확장, 카타르 액화천연가스 공사 등의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하이테크 및 주택, 데이터센터, 복합개발 수주를 추진하고 해외에서는 미국 반도체, 중동‧동남아 발전, 신재생 상품 등의 수주에 나서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2020년 완공한 바레인 LNG터미널 현장의 정산 문제로 140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13.9% 감소했다. 매출 감소는 수익성을 중시한 전략으로 해외 플랜트 사업에 보수적으로 접근한 영향이 크다.

영업실적은 일회성 비용으로 희비가 갈렸지만 3사의 순이익은 크게 증가하면서 배당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실적발표와 함께 보통주 1주당 4200원(우선주는 4250원)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4000원보다도 더 큰 수치다.
삼성물산은 2020년 회계연도에 주당 230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전 3개 년도는 주당 2000원이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순이익은 건설, 상사, 레저 등 전사업을 포함해 총 1조8291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57.6% 늘었다.

현대건설과 GS건설도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펼치며 배당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현대건설은 2020년도와 2019년도에 600원, 그 이전에는 3년 연속 500원의 주당 배당을 실시했다. GS건설은 2020년도 1200원으로 2019년도와 2018년도 1000원보다 늘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순이익이 5495억 원으로 140% 이상 증가했다. GS건설도 30%가량 늘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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