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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압도적 찬성률로 지주사 전환...최정우 기업가치 제고 승부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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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압도적 찬성률로 지주사 전환...최정우 기업가치 제고 승부수 통할까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01.28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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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대주주와 소액주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결정하면서 저평가된 기업가치 제고를 이뤄낼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는 75.6%이고, 출석주주의 89.2%가 지주사 전환을 위한 포스코의 물적분할을 찬성했다.

포스코는 국민연금공단(9.75%)이 최대주주다. 미국 시티뱅크가(7.3%) 2대주주이고, 소액주주비율은 약 74%. 국민연금의 찬성과 소액주주들의 눈에 띄는 반대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물적분할 안건이 순조롭게 통과됐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반세기의 도전과 성공을 토대로 포스코그룹 모든 임직원들이 막중한 책임을 갖고 100년 기업 포스코의 지속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총 안건이 가결되면서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상장사로서 3월 2일 출범한다. 앞으로 그룹의 미래 포트폴리오 개발, 그룹사업 개편 및 시너지 확보, 그룹 전반의 ESG경영을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

물적분할 후 신설되는 철강 사업회사인 포스코는 지주사가 지분을 100% 보유한 비상장 자회사가 돼 철강 생산과 판매에 대한 사업을 영위한다.

포스코가 지주사 전환을 추진한 가장 큰 이유는 저평가된 기업가치 제고다.

포스코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현재 시가총액(약 22조7000억 원)은 최고점을 찍었던 2007년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친다.

철강 주식이 저성장 종목이란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새로운 성장 잠재력이 저평가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정우 회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지주사 체제 전환 카드를 꺼내 들었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
포스코 최정우 회장
새롭게 출범하는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의 균형 있는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이 최우선 과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7대 핵심 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신사업을 추진해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3배로 키우겠다는 각오다.

대표 사업이 철강은 친환경 생산체제 기반을 구축하고,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대를 꾀한다.

이차전지소재는 현재 11만5000톤은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68만튼으로 확대한다. 이차전지소재의 원료인 리튬과 니켈 사업도 친환경 생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탑티어 제조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수소 사업을 위해선 2030년까지 10조 원 투자 목표를 세웠다. 2050년 장기비전으로 연간 700만톤 생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톱10’ 수소 공급기업을 목표로 한다.

건축‧인프라는 제로에너지빌딩, 모듈러 건축 등 친환경 수주를 확대해 수주액 4조3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의 미래 가치 제고를 위한 벤처투자 육성도 신설되는 포스코홀딩스가 추진해야 할 경영사안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초 돌연 지주사 전환을 선언했던 당시 기존 주주들의 반발이 거셀 것이라는 시선을 받았다. 이날 임시주총에서 물적분할 안건이 압도적 찬성률로 통과된 것은 주주들이 포스코가 그리는 청사진을 긍정적으로 봤다는 신호로 해석 가능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존 철강 중심 회사 이미지를 탈피하고 지주사 중심으로 균형 있는 성장체제를 구축해 친환경 미래소재 전문 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체제서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신성장 사업을 주도하면 철강 회사보다 높은 가치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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