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만 국내, 해외 판매량이 모두 증가한 반면 나머지 4사는 감소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의 1월 판매량은 52만8848대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업체별로 살펴 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4만6205대, 해외 23만5999대 등 총 28만220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에서 22.3%, 해외에서 9.8%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이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한편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기아는 같은 기간 국내 3만7038대, 해외 17만5781대 등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21만 2819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선 10.7%, 해외에선 4.6% 줄었다.
반도체 부품 수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및 공급 차질 발생으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은 줄었으나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며 글로벌 생산량 및 판매량은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은 국내 4477대, 해외 8837대를 팔았다. 총 1만3314대로 전년 대비 116.4% 늘었다. 내수에서 26.7%, 해외에서 237.5% 증가했다.
국내 대표 중형 SUV로 자리한 QM6는 전년 동기 대비 45.1% 증가한 2865대가 판매되며 연초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XM3는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1418대가 판매되며 내수 시장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르노삼성의 수출은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7747대를 비롯해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086대, 트위지 4대 등 총 8837대가 선적됐다.
쌍용자동차는 국내에서 4836대, 해외에서 2764대를 포함 총 7600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12.4% 줄었다.
이러한 실적은 내수와 수출 포함 1만 대 이상의 출고적체와 새롭게 출시된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제약이 악영향을 미쳤다.
내수 판매는 지난 달 4일 출시된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전년 동월 대비 29.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공급의 한계로 인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4% 감소세를 보였다
해외 판매량 역시 역시 2~3개월치의 백 오더에도 불구하고 부품 수급 제약에 따른 한계로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지엠은 같은 달 국내에서 1344대, 해외에서 1만1567대 등 총 1만2911대를 판매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64.3% 감소했다.

한국지엠의 1월 실적은 부평과 창원공장에서 진행된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 공사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제한의 여파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트렌디한 디자인,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과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을 바탕으로 지난해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2만6832대가 수출되며 국내 완성차 전체 수출량의 6.5%를 차지, 국내 완성차 수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카를로스 미네르트 부사장은 “2022년에는 쉐보레 트래버스, 타호의 국내 출시에 이어 국내 생산과 수입 포트폴리오를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또 하나의 글로벌 브랜드 GMC의 국내 론칭을 통한 멀티 브랜드 전략을 전개, 국내 소비자들에게 한층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