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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경기침체 뚫고 지난해 매출 2조3594억 5.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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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경기침체 뚫고 지난해 매출 2조3594억 5.8% 증가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2.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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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2조3594억 원과 영업이익 3729억 원, 순이익 2616억 원의 잠정 실적을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5.8%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 0.9%, 4.7% 줄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4.16%로 전년동기 대비 0.31%포인트 상승했다. 

오리온 측은 "전 법인에서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 및 시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액이 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원재료비와 물류비 급등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내부 효율화와 수익 중심 경영을 통해 0.9%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 신규 시장 개척 등으로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데이터 경영의 심화, 비효율 제거 등 전사 차원의 원가 관리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인별 실적을 보면 한국 법인은 매출이 5% 성장한 8074억 원, 영업이익은 14.7% 성장한 130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4종의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는 등 제품 중심의 전략과 데이터 경영을 바탕으로 매출·이익의 지속 성장을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특히 마켓오 네이처의 그래놀라 제품군 매출이 오!그래놀라 다이제, 오!그래놀라 초코고래밥 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전년 대비 43% 성장했다. 닥터유 브랜드는 '맛있는 건강'으로 콘셉트를 강화하며 전년 대비 48% 성장한 연매출 680억 원을 달성했다. 꼬북칩 매출 호조 지속과 콰삭칩 등 스낵 신제품도 연달아 히트하며 성장에 힘을 보탰다.

올해에도 파이와 스낵, 비스킷 등 전 카테고리에서 새로운 제형과 맛의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높힐 방침이다. 건강 트렌드에 발맞춰 마켓오 네이처와 닥터유 브랜드를 통해 TPO(시간·장소·상황)별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건강 콘셉트의 제품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정 기능성 원료인 아연을 함유해 정상적인 면역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닥터유 면역수를 새롭게 출시한다. 닥터유 제주용암수 제품군도 다양화해 음료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매출이 1.7% 증가한 1조1095억 원, 영업이익은 8.4% 감소한 1678억 원을 기록했다. 예감 스틱, 초코찬 고래밥 등 기존 메가브랜드(연매출 1000억 원 이상 브랜드)의 자매품이 인기를 끌었다. 양산빵인 송송 로우송단가오, 젤리 궈즈궈신 출시 등 신규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매출 성장을 도모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재료비 급등, 영업체제 전환 비용 증가, 2020년 일시적인 코로나19 정부보조금 혜택에 따른 역기저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다는 게 오리온 측 설명이다.

중국법인은 올해 제2도약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대표이사를 연구개발(R&D) 전문가로 선임하고 영업·마케팅 부문을 현지인 리더십으로 전환하며 제품 중심의 실행력 강화 체제 기반을 마련했다. 제조원가 유지를 위한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외부 비용 상승 압박에도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그래놀라 시장 진출 등 아침대용식 제품을 확대하는 한편 핵심 카테고리인 파이와 스낵의 시즌 한정판 등 신제품을 중심으로 재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이 16.9% 성장한 3414억 원, 영업이익은 0.6% 성장한 64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연매출을 달성했다. 연매출 3000억 원 돌파는 2016년 2000억 원을 넘어선 이후 5년만의 성과다.

오리온은 베트남 법인의 고성장 배경으로 현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 노력을 언급했다. 양산빵 쎄봉은 신제품 크림치즈와 에그요크가 젊은 소비층에게 각광받으며 연매출 175억 원을 달성하는 등 베트남 법인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쌀과자 안은 해당 시장 점유율을 24%대로 크게 끌어 올리며 유수 현지·글로벌 제품을 제치고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 4분기부터는 현지 소매시장 기준 1조5000억 원 규모의 견과 시장에 진출하며 신성장동력을 마련한 바 있다.

올해는 제과 외 사업영역 확대를 가속화해 현지 1위 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성장세가 가파른 양산빵, 쌀과자의 시장 내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지난해 새롭게 개척한 견과류·젤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파이, 생감자칩 등 기존 핵심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편의점 채널의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지 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리온 제주용암수 판매채널도 더욱 확장하고 다각적인 마케팅을 펼쳐 프리미엄 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이 31.4% 성장한 1170억 원을 달성하며 현지 제과시장 진출 이래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원재료 가격 인상과 루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0.9% 감소한 168억 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측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체리와 라즈베리 등의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가 인기를 끌며 매출을 견인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오리온 법인 중 가장 많은 12종의 초코파이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고소미, 촉촉한 초코칩, 크래크잇 등 비스킷 라인업을 확대하며 제품군을 다양화한 것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에는 트베리주 크립쪼바에 신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2개 공장의 생산이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러시아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이 크게 기대된다느 ㄴ설명이다. 신공장을 통해 초코파이의 공급량을 확대하고 파이, 비스킷 카테고리 신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 인근 수출 시장인 중앙아시아와 유럽까지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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