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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이노션 등 현대차 그룹 상장사 4곳 '사상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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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이노션 등 현대차 그룹 상장사 4곳 '사상 최대 실적'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2.1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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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상장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연달아 경신하고 있다.

미래에 방점을 찍고 현대차의 변화를 과감하게 이끌고 있는 정의선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지난해 실적을 공시한 현대차그룹 10개 상장사 중 4곳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나머지 3곳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세운 4곳은 기아(대표 송호성)과 현대제철(대표 안동일), 현대글로비스(대표 김정훈), 이노션(대표 이용우)이다.

기아는 최초로 매출 60조원 대, 영업이익 5조 원 벽을 넘었다. 현대제철과 현대글로비스도 영업이익 2조 원,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현대제철은 영업이익만 무려 3251.3% 증가한 2조4475억 원을 달성했다.

현대차(대표 장재훈)는 3년 연속 매출 100조 원 유지와 함께 117조6106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또 최대 영업이익은 아니지만 6조6789억 원으로 세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대표 조성환)와 현대오토에버(대표 서정식)도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현대건설(대표 윤영준)과 현대위아(대표 정재욱)는 영업이익이 각각 37.3%, 42.8% 오르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로템(대표 이용배)은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최근 분기인 지난해 4분기로만 한정하면 영업이익이 307억 원으로 125% 증가했다. 수주 잔고가 늘어나고 있고 올해는 올해 해외 방산 수주 기대감도 있어 증가세 전환이 유력하다.

현대차 계열사들의 잇따른 실적 갱신은 정의선 회장의 품질 경영과 친환경차 투자에 대한 성과가 바탕이 됐다. 2020년 10월 부임한 정의선 회장은 품질 우선 방침과 과감한 미래차 투자, 조직 개편으로 그룹을 진두지휘했다.

▲제네시스 'GV70'
▲제네시스 'GV70'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북미와 유럽의 주요 자동차 단체 등에서 발표하는 ‘올해의 차’ 10개 가운데 6곳에서 최고 상을 수상했다. 아반떼, GV70, GV80, 아이오닉5 등 차종도 다양했다. 현대차그룹의 품질이 세계에서도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다.

판매량도 올랐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은 666만8037대로 2020년보다 5.0% 증가했다. 미국(148만9118대)·유럽 시장(101만8563대)에서 역대 최고 판매량을 세웠고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미국에서만 4만9621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02.9%나 급증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부가차량인 제네시스와 전기차 판매량 상승으로 수익 개선에 성공한 것이다.

덕분에 자동차 계열 상장사들도 혜택을 입었다. 현대모비스(핵심 모듈, 순정부품 등), 현대제철(강판), 현대위아(엔진, 변속기 등), 현대오토에버(차량용 소프트웨어) 등 부품사들의 매출이 급증가했고 그룹 운송을 맡는 현대글로비스 역시 실적 최고점을 경신했다. 

▲정의선 회장
▲정의선 회장
정의선 회장은 전동화라는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조직 개편도 과감하게 진행했다. 연구개발(R&D)본부 내 엔진개발센터를 폐지, 연구개발 팀도 기존 5개에서 제품통합개발, 시스템 부문, PM담당판매로 심플하게 재편했다. 수소차 개발을 위해 연료전지사업부를 수쇼연료전지개발센터와 수쇼연료전지사업부로 분리, 확대했다.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와 현지 책임경영 등을 강화하기 위해 대권역제도도 ‘유럽러시아대권역’, ‘인도아중동대권역’, ‘미주대권’으로 통합했다. 정의선 회장이 수석부회장 시절 주도한 권역본부 체제가 성과를 내면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이다.

외부 인사 등용에도 과감했다. 그간 외부 인재 영입에는 보수적으로 알려졌던 현대차 이미지를 벗고 2020년 미국항공우주국(NASA) 본부장 출신인 신재원 사장, 삼성 출신 장재훈·지영조 사장 등에 주요 사업을 맡겼고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도 NHN 최고기술책임자 출신의 진은숙 부사장을 ICT 혁신본부장으로 선임했다.

▲타운홀 미팅에서 얘기 중인 정의선 회장(오른쪽)
▲타운홀 미팅에서 얘기 중인 정의선 회장(오른쪽)
정의선 회장은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 개선 움직임을 보였다. 취임 후 3년 연속 노사 임금 단체협상 무분규를 이끌어냈고 MZ세대 직원들로부터 성과급 불만이 제기되자 ‘타운홀 미팅’으로 소통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최초로 개인별 차등 성과급이 도입됐고 딱딱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자율복장과 유연 근무제, 거점 오피스 도입 등도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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