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선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해 5곳에 달했다. 2020년만 해더라도 미래에셋증권 한 곳만 1조 원을 달성했지만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인해 IPO, 리테일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덕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수수료 수입 증가와 위험 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운용 손익, 대형 IPO 성공, 해외법인 활성화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었다.
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 1조31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7.2% 증가했으며 삼성증권은 1조3111억 원으로 93.4% 급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조2889억 원으로 69.4% 증가했다. 특히 카카오뱅크 IPO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 포함되면서 당기순이익도 1조 원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장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다변화된 수익구조와 사업부문 간 시너지 창출, 고도화된 리스크관리에 힘입어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냈다”며 “디지털과 해외IB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한편, 시스템 개선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 영업이익은 1조20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8% 증가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주요 사업부문 및 계열사에서 고르게 실적이 개선돼 영업수익이 증가했으며, 시장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도 영업이익 9498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당기순이익은 78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5%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2017년부터 5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셈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대형 증권사와 경쟁 심화에도 기업금융·세일즈&트레이딩·리테일 부문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경쟁력을 발휘해 고르게 성장했다”며 “올해 새로운 성장 동력과 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더욱 강화된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