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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부채비율 328%→206%, 두산중공업 300%→172%...구조조정 성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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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부채비율 328%→206%, 두산중공업 300%→172%...구조조정 성과 톡톡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02.11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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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지난 2년간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한 가운데 재무건전성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 확대로 수익성도 구조조정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그룹 지주사인 (주)두산(대표 박정원·김민철·곽상철)과 핵심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은 부채비율이 구조조정 전과 비교해 130%포인트 가까이 크게 낮아졌다. 두산중공업은 부채비율이 우량한 수준에 근접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그룹 핵심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71.6%다. 구조조정 직전 300%에서 128.4%포인트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통상 150% 미만을 우량한 수준으로 본다.

지주사인 (주)두산은 328%에서 206%로 122%포인트 떨어졌다.

구조조정 기간 동안 자산매각, 현물출자 등의 자본 확충 노력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주)두산은 2020년 두산타워, 네오플럭스, 두산솔루스 등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고 두산중공업에 약 4350억 원을 출자했다. 지난해에는 모트롤BG(유압기사업부)를 분할해 매각했고 산업차량은 두산퓨얼셀에 팔았다.

두산중공업은 구조조정이 시작된 이후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 클롭모우 골프장을 잇달아 매각하고 1조2125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긴급여신을 상환했다.

지난해 말에도 채무상환과 수소터빈,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SMR) 등 미래 사업 투자를 위한 1조5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수주 물량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도 재무구조 안정화에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 규모는 구조조정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1조8077억 원, 영업이익 890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5% 늘었고, 영업이익은 1367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구조조정 이전 2018년과 2019년 두산인프라코어 지분법이 반영됐을 당시 두산중공업 영업이익은 1조 원이었다.

연간 수주액은 구조조정 이전 4조 원대에서 지난해 7조3000억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수주잔고도 13조 원에서 15조5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1일 1조 원 규모의 사우디 주조‧단조 공장 건설계약을 맺기도 했다.

(주)두산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9588억 원으로 전년 225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13조7282억 원으로 15.4% 증가했다.

두산중공업 수주 현황
두산중공업 수주 현황
두산그룹이 구조조정을 끝내기 위해선 채무 변제를 마치고 채권단과 협의를 해야 한다.

자본 확충의 자구안은 순조롭게 이행 중이다. 두산그룹은 현재 2020년 4월 채권단과 약속한 3조 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93%를 이행했다.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개선된 상황에서 나머지 자금 마련을 올해 완수해 구조조정 완료를 기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을 조기에 정상화시켜 채권단 지원 자금을 신속히 상환해 구조조정을 마치겠다는 당초 계획이 순조롭게 이행되는 모습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채권단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한 자산건전성 개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가스터빈발전과 신재생에너지로 ‘Power Solution Provider’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구조조정 발단이 된 원전설비 사업 비중을 낮추고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그룹의 캐시카우가 되기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가스터빈 사업은 고효율 모델을 활용해 글로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수소터빈으로 탄소 중립을 실현할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는 8MW 국내 해상풍력 최적화 모델을 출시해 사업을 가속화 한다.

두산중공업은 이를 통해 올해 7조341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년 대비 31% 증가한 수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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